-
-
천만시간 라틴, 백만시간 남미 - 오지여행 전문가 채경석의 라틴아메리카 인문탐사여행기
채경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6년 7월
평점 :

우리와는 지구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쉽게 갈 수 없는 곳이 바로 라틴 아메리카, 남미입니다. 워낙 거리도 멀고 정보도 다른 대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많은 여행자나 관광객, 관심있는 모든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단순한 여행에서 머물지 않고 나라와 대륙을 크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너무나 다른 문화권이라서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 질 수도 있고, 생각보다 비슷한 점이 많다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기존의 정보와 유적지 외에도 책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 유적지나 나라, 관광지를 언급하면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용과 시간이 확실하게 들겠지만 후회는 없을 겁니다. 아무래도 남미라는 새로움이 그만큼 투자를 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잉카제국, 마추픽추 등 떠오르겠지만 저는 하나의 유적지나 나라보다는 큰 틀에서 설명하고 싶습니다. 남미의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격변의 시기를 거쳤고 지금까지 많은 유물과 유적지가 남아있습니다.
아시아나 유럽, 아프리카에 비해 식민지나 열강들의 침탈, 이권의 다툼이 적었고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일어난 북중미에 비해서도 조용한 대륙으로 손꼽힙니다. 오세아니아와 비교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태평양 전쟁의 소요에 휘말렸던 것에 비하면 역시 조용했습니다. 물론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제국주의적 침략으로 기존의 문명과 문화가 말살당했지만 그 이후, 새로운 문화권이 피어났고 평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 속에서 인종차별이나 이념의 대립도 있었지만 각각의 국가들은 어느정도 서로를 인정하며 공생하는 분위기로 오늘 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미의 쌍두마차라고 불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라이벌로도 유명하고 역사적인 사건들도 많았으며 오늘 날도 남미의 맹주를 자처하며 모든 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우루과이나 칠레, 콜롬비아, 베네주엘라, 에콰도르, 폐루 등 우리가 이름만 알지, 제대로 알거나 그 곳에 어떤 것이 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한계가 분명하게 존재한 곳입니다. 이 책은 그런 점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꿈꾸는 여행지와 죽기 전에 가봐야 하는 곳들이 너무나도 많고 그들은 그들의 사고와 방식대로 보존과 투자, 보호를 하면서 자신들의 이권이나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타 대륙에 비해 볼거리도 다양하고 자원이나 거리의 제약 등 비교적 수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한 권의 책으로 모든 여행지나 정보를 주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라틴이든 남미든 기본적인 정보와 지식, 깊이있는 깨알 정보, 역사와 문화, 음식 등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대륙이 주는 느낌이나 의미 중에서도 역사적인 사건들에 주목을 많이 했고, 다양한 기후대가 존재하는 것을 보면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도 새롭게 느꼈습니다. 자연과 하나된 인간이 빗어낸 유물과 유적지를 보면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 것들이 다수였고, 왜 주목받고 열광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의 구성에서도 보기 쉬운 설명과 적절한 사진 삽화가 눈길을 끌었고, 많은 내용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여행서와 인문서의 모습을 잘 섞어서 독자들이 보기 좋게 출간되었습니다. 직접 읽고 많은 것을 보고 즐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