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철학하는 사람을 위한 아는 척 매뉴얼
황진규 지음 / 유노북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철학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해주는 책입니다. 살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지적미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단한 눈빛을 보낸 적도 있을 것이고, 나도 조금 더 지적이고 교양인이 되고 싶다는 욕구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많은 대중들이 읽으면서 철학을 어떻게 접근하고 공부하며 활용하는지,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아는 척이라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닙니다. 아는 척의 과정에서 진정한 의미의 앎도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큰 틀에서 보자면 나와 너, 그리고 세상이라는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지식이나 정보를 얻고 공부하기 위해서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확고한 동기부여와 계기가 있어야 집중도 할 수 있고, 몰입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일단 자신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수준에 맞는 도서를 고르는 것 역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맞는 것을 읽고 배우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자신을 정확히 알고 인정하는 사람은 습득도 빠르고 배움의 과정에서 탄력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자신의 지식이 모든 것이라고 오판하거나 상대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없다면 지식과 정보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생각과 배려는 모든 것을 이롭게 합니다. 인간관계가 그렇고 사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식도 그 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런 배경과 조건이 충족되었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다르게 해야 합니다. 무조건 긍정, 혹은 비판은 오류에 빠지기 쉽고 한계치를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주로 등장하는 사상가나 철학자들은 서양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인물들이 많습니다. 한 번 쯤 들어봤을 법한 인물들며 읽으면서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내용에 대한 이해와 막힘은 있겠지만 함축적이거나 핵심적인 내용을 보면 구구절절 맞는 말이 다수입니다. 철학에 대한 편견과 막막함을 가진 분들에게 강력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철학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읽기 좋을 것 같습니다. 철학이나 사상도 인간사의 과정이며 앞 날을 조금이나마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료입니다.


배움에는 왕도가 없고 나이 제한이 없습니다. 오히려 나이 들고 공부하고 읽는 것이 더 크게, 더 깊게 다가옵니다. 경험에서 비롯한 이해의 수준 차이, 직접 느끼고 대입하면서 많은 것을 응용,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책은 제목에서 보이듯이 아는 척 매뉴얼이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지식이나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말 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방법을 찾을 겁니다. 책이 주는 의미가 생각보다 괜찮고 분명 메시지를 줄 것입니다. 


개인적인 차이나 수준, 각기 다른 환경 등 여러가지 제약이 있겠지만 비슷하게 받아들이거나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많을 겁니다. 철학에 대한 편견를 깨고,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철학과 사상은 인문학적으로도 매우 유용하며 다른 학문으로의 전이도 가장 빠릅니다. 한 권의 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계발이나 지적 깊이를 위해서도 더없이 좋아보입니다. 읽으면서 많은 것을 자신과 타인, 세상에 대입하며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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