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공부가 된다 - 작심삼일 의지력을 극복하는 획기적인 방법
쓰카모토 료 지음, 윤은혜 옮김 / 알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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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공부가 된다? 말만 들어도 설레는 단어입니다. 누구나 공부를 해야 한다, 중요하다, 이런 말을 합니다. 그리고 공부해야 하는데 뭐 때문에 못했다, 잘 안됐다, 못하겠다 등 다양한 반응도 쏟아냅니다. 맞습니다. 공부가 쉬웠다면 모두가 성공하고 원하는 것을 얻었을 겁니다. 하지만 공부는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렵고, 어려운 듯 하면서도 간단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공부를 하면서도 의심을 하고 계속해서 어떤 방법이 좋을까에 대한 연구도 자주 합니다.


이 책은 이런 부분에 대해 맞는 말은 맞다, 아닌 것은 아니다라며 작가가 제법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다양한 공부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뇌과학법, 암기법, 속독법, 정독법, 기억을 깨우는 법, 반복법 등 셀 수 없는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책을 접할 때마다 반신반의하거나 읽을 때만 공감하고 실제로 적용하거나 응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내용상의 어려움이 그럴 수도 있고, 너무 뻔한 얘기들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정답부터 말씀 드리면 공부에는 왕도가 없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이 가장 정답에 가깝지 않나 생각됩니다. 공부하는 법, 공부 잘하는 법,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등 이런 것들은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공부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실패를 겪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았고, 부가적인 의지와 시간투자로 학문적인 지식이나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겁니다. 가령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을 우러러 봅니다. 특히 학자나 지식인들을 보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어떤 과목을 어떻게 했으며 쉽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런 질문의 자체가 모순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노력과 열정없이 이룬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게 금수저든 흑수저든 관계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계속해서 해낼 수 있는 일에 몰입했고 집중했으며 실패를 경험하면서도 좌절하거나 낙담하며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은 비판적이고 부정적일지 몰라도, 그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 그리고 성공에 대한 확신은 낙관하거나 긍정적으로 바라 봤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좋은 교재, 필기구, 강의가 있더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쓰레기가 됩니다. 반대로 환경이 어려워 책 살 돈도 없지만 한 권의 책만 독파하면서 달달 외운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환경을 탓하지 않고 극복하며 엄청난 노력을 한 것입니다. 공부가 주는 묘미가 바로 이런 점에도 있는 것입니다. 무조건 좋은 것으로 공부했다면 돈있고 잘사는 사람들이 모두 1등을 쓸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다르지 않습니까? 우리가 좌절하지 말고 노력하며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경제력이 성적과 진학, 취업 등 현실적인 부분을 충족시키기도 하며 실제로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나 커리어를 쌓은 사람들을 보면 평범함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그들은 공부할 때 죽기 살기로 했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시간관리,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거나 자신에게 부족한 분야나 학문이 무엇인지, 정확한 자기진단을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남들이 쉴때 하고, 놀때 하고, 계속해서 집중하고 몰입해서 얻은 가치물입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가치가 없고 말이 안된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공부에 대한 열의부족, 집중력 부족 등 일반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작가는 다가갈 수 있는 자신만의 비법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설명하면서 많은 분들이 도움받길 원하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서로 봐도 무방하며 그 속에서 어떤 것을 배우고 영감을 얻을 지는 읽는 독자들의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한 것은 독서든 공부든 미루지 않고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지가 있을 때, 생각만 하지 말고 요령만 부리지 않으며 정공법으로 들이대는 것도 의미가 있는 행동입니다.


처음부터 고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초보에서 고수로 가는 과정을 거치는 게 인생입니다. 쉬웠다면 이런 책도 의미가 없을 것이며 고민도 할 가치가 없는 겁니다. 저절로 공부가 되는 그날까지 많은 분들이 공부와 친해지며 자신이 원하는 결과와 목적을 얻는데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작심삼일도 10번만 하면 1달이 됩니다. 100번 하면 10달이 됩니다. 이런 좋은 습관을 만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 공부에 대한 요령이나 기술보다는 노력과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더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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