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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 - 무인양품으로 심플하게 살기
미쉘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시대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집의 크기나 규모, 살림살이의 조건 등이 많고 복잡했다면, 요즘에는 간편하면서도 소박하게 바꼈습니다. 사회의 변화, 인구의 변화, 주거 환경의 변화 등 다양한 고려 요소들이 그 이유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지향하는 현재의 모습과 앞으로의 트렌드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인생에 대한 욕심보다는 소박하지만 실용적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심리 변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내 집 마련에 대한 힘듦과 잦은 이사로 인한 짐을 줄이기 위해 사람들의 생활 양식도 바뀐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옛날과 비교하면 주택 거주 비율보다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원룸 등 건물에서 사는 비율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주택은 건물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공간이 넓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취미를 구현할 수도 있고, 물건을 모으거나 장식을 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은 다릅니다. 일정한 공간만 있을 뿐, 이 공간 속에 많은 것을 채우거나 정리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실용적인 수납 공간과 정리법, 거실부터 화장실까지 다양한 룸의 용도와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1인 가구부터 5인 가구까지 인원에 맞는 집의 활용과 배치, 어떻게 장식하거나 공간을 활용하면 심플하면서도 멋까지 유지하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굳이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고 지식이 없는 분들도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책이 주는 팁을 활용해 꾸며보게 되는 그런 욕구도 생깁니다.
많은 것들이 발전하고 변화한 만큼 삶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과 방향성을 다시 한 번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물건에 대한 욕심과 집착을 버리면서도 확실한 용도 구분이나 중요도에 따라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지만 챙길 것은 실속있게 챙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사람들의 이런 변화나 욕구가 일시적으로 멈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에 집착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태도가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집에 대한 꾸밈이나 활용이 남들에게 잘 산다는 것을 알리거나 보여지기 위해 우리는 그동안 많은 살림을 유지하거나 갖추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세대가 바뀌고 새롭게 등장한 젊은 세대들은 이런 것들에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모두가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만 확실히 풍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실용적, 빠른 것, 편한 것에 중점을 두고 있고 집에 대해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번거로운 가구나 제품이 공간만 차지하고 처분 시에도 엄청난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 책은 최적의 조건이나 활용법이 무엇인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니멀라이프 족이 늘어가는 입장에서 읽으면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특징이 있겠지만 지친 사람들이 집에서 만큼은 겉치레나 보이는 것에 신경보다는 실용적으로 변하는 모습에서 저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비움의 미학, 버림의 필요성, 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점에 대해서도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과 함께 자신 만의 개성을 꾸미면서도 실용성까지 챙겨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