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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평점 :

세계사적으로 봐도 로마사는 정말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제국을 설명할 때 항상 등장하는 국가이며 빼놓을 수 없는 국가입니다. 이 책은 로마사를 좀더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고대 유럽의 번영기와 화려한 시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입니다. 로마에 대해 제대로 몰랐던 제게는 정말 의미있는 도서였습니다. 광활한 영토와 수많은 민족을 융합하는 모습에서 오늘 날의 강대국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로마를 거점으로 주변 국가들을 어떻게 정복하고 합쳐나가는지 상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복과 강요만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로마가 번영하며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평등적인 가치관에 있었습니다. 살벌한 전투를 수없이 거치면서도 이성을 잃지 않았고 하나의 거대한 국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것입니다. 로마가 주는 의미가 각별한 이유가 여기에 있지않나 생각됩니다.
세계는 지금 테러와 분쟁으로 끝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력과 침략으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없으며 힘에 의한 강요나 강조는 또 다른 피와 복수만을 낳습니다. 전쟁사에 있어서 특이한 경우가 로마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영제국이나 몽고제국과 비교하면 뚜렷한 차이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적인 절차와 대화를 통한 방법을 찾고 운영하는 방식은 오늘 날에도 큰 교훈을 주는 부분입니다.
동양의 사고와는 다른 점도 있지만 전쟁을 거치는 과정이나 전략, 분석, 사람을 어떻게 배치하고 이용하는가 등 다양한 방법에서 유사한 점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바다를 이용한 해전이 많아서 해전에 대한 설명과 날씨에 대한 이용과 의존도 함께 본다면 이해하기 수월할 것입니다. 특정 인물이나 지명에 대한 집착보다는 큰 틀에서 보았고 전개되는 과정이나 방식도 괜찮습니다. 인간에 대한 감정과 이성적인 판단 등 다양한 인문학적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언급은 공감이 되었고 인간이기 때문에 저지르고 마는 실수나 패착을 보면서 완벽할 수 없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로마사를 이해하기 어렵지만 로마라는 국가와 그 국가의 운영, 역사, 문화 등 다양한 것을 두루 살펴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제국의 이미지로 회자하는 국가인 로마, 이 책을 통해 미리 접해보고 역사를 함께 공부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의 시대지만 오늘 날에도 뒤지지않는 철학이나 가치관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고 인간에 대한 학문인 인문학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많은 부연설명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하고 전쟁을 하는 부분에서는 크게 몰입도 되었습니다. 동양과 같은듯 다른 로마사를 읽으면서 역사가 주는 재미와 감동에 젖어들길 바랍니다. 포르투나의 선택. 꼭 한 번 접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책의 구성이나 디자인, 설명이 아주 완벽해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