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후기

당신의 이름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존 파인스타인 지음, IB스포츠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16년 5월

올 해는 우리 야구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야구의 성지라고 불리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많은 선수들이 진출했고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하면서 국위선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구는 축구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입니다. 그리고 자라나는 어린 꿈나무들도 가장 선호하는 인기 직업입니다. 그렇다면 조금 더 깊이있게 접근해서 야구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메이저리그는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인기의 이면에는 선수들의 엄청난 경쟁과 도전, 실패와 좌절, 낙오 등 다양한 인생의 스토리가 묻어나 있습니다. 보이는 것은 화려하지만 성공이 있으면 실패가 있듯, 메이저리그는 아무나 받아주지 않습니다. 모두가 각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고 자신들마다 재능과 노력 등 다양한 강점과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메이저리그를 꿈꾸며 턱밑에서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마이너리그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마이너리그라고 해서 무시 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부진을 겪거나 준비를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예열을 하고 몸을 만드는 곳입니다. 그리고 메이저에서 뛰기에는 부족하다고 싶으면 마이너에서 자리를 잡고 선수 생활을 이어갑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KBO에 오는 용병들을 보면 메이저와 마이너를 거치면서 커리어를 쌓아온 용병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야구의 성지답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곳입니다. 이 책을 이런 이들을 조명하고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화려함과 1등만 기억하는 대중들에게 최고가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한 인생이 얼마나 가치있고 뜻깊은지 새삼 생각해주게 하는 책이였습니다. 봉급과 대우는 정말 천지 차이지만 오직 꿈과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올인하며 노력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분명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트스타라는 편견과 선입견보다는 같은 인간으로서 어떤 노력과 가치를 위해 이들이 노력하는지 알고 제대로 인식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문화권이 달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비슷한 점이 많고 스포츠라는 특성을 감안해도 대단한 점은 많습니다. 그리고 코리안리거로 불리는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 이대호, 김현수, 오승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도 마이너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항상 스포츠를 통해 많은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이들이 이 책을 접하고 나면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 못지 않게 감동과 교훈을 던져주는 것이 많습니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주는 색다른 재미에 한 번 접하면서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마이너리거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왜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 하며 후회없이 노력해야 하는가를 생각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굳이 야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가볍게 보기에도 좋으며 책의 내용이 무겁지 않아,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