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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탈무드에서 인생을 만나다 - 흔들릴 때 힘이 되어준 유대인의 지혜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6년 5월
평점 :
역시 믿고보는 탈무드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알아야 하는 혹은 알 수 밖에 없는 그런 진리들과 지혜, 느낌까지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에서도 우리가 살면서 겪는 일들에 대한 일상적인 얘기부터 대인관계, 가족, 일, 돈, 행복과 슬픔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알고싶거나 궁금했던 부분들을 잔잔하지만 힘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이나 관리, 힐링을 원하는 모든 분들이 꼭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1장에서 언급했던 경제력에 대한 언급에서 냉정한 분석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경제력이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경제력이 없이는 많은 것에 제약을 받습니다. 그리고 지인들과 친구들,심지어 가족들에게까지 잊혀 질 수도 있다는 말에서 놀랐지만 맞는 말이라서 수긍이 갔습니다. 누구에게나 경제력은 중요합니다. 많이 배웠든, 그렇지 못했든 말입니다. 그만큼 자본주의에서 빠질 수 없고, 빠져서도 안되는 부분이 경제력, 돈에 관한 부분입니다.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잘 벌거나 앞설 필요는 없습니다. 남들처럼만 벌고 생활을 영위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더 나을 것입니다. 경쟁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착각을 합니다. 무조건 잘 벌어야 한다. 그리고 성공을 위해서는 앞만 보며 달려야 한다고 말입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돈이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보는 순간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는 사람이 가장 클 것입니다.
돈이 없는 사람은 비참하고 삶의 고단함으로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고 돈이 많은 사람이 무조건 행복하며 불행을 모를까요? 착각입니다. 인간은 이기적이며 자기 중심적인 동물입니다. 그리고 망각의 동물입니다. 항상 비슷한 것에 고민을 하고 걱정을 하며 갈등도 달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경제력이 받쳐준다면 이 좋은 세상을 마음 껏 누리면서 행복도 얻고 즐겁게 살아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준비를 하고 자신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벌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저는 탈무드를 읽으면서 1장에서 말하는 돈에 대한 생각이 가장 와닿았고, 따로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돈 걱정이 없이 살 수 있을까요? 극소수의 사람들을 빼고는 대부분이 고민을 하면서 일상을 살아 갈 것입니다. 이왕이면 좋은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윤리와 도덕, 법에만 준한다면 말입니다.
그리고 가정에 대한 판단도 워낙 좋은 글귀가 많아서 잘 읽었습니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처럼 가정이 편해야 밖의 일도 잘 된다는 말.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바쁜 일상에서 잊거나 간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밖에서 겪은 고통과 사람에게 다친 상처를 씻어주고 보듬어주는 존재가 가족과 가정입니다. 다만 가족이라는 이유로 표현은 안하고 투덜거리기만 한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자신을 가장 잘 알고 항상 자신의 편에서 응원해주는 든든한 우군입니다.
인생의 바쁨 속에서도 사람의 가치와 존중의 마음을 잃지 않고 산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유혹과 직면하거나 갈등 속에서 우리는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자신을 관리한다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보여지는 능력으로 판단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 이 자체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관리의 또 다른 의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들 탈무드를 통해 자신의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선택, 판단 등의 가치를 매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