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주기철 목사 생애 - 진달래 필 때 가버린 사람
김충남 지음 / 은혜출판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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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특히 국란의 위기를 겪고 있는 민족이라면 더 할 나위가 없겠지요.

일제강점기.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항일 운동가가 있었습니다. 바로 순교자 주기철 목사입니다.

역사적으로 많이 다뤄진 인물은 아니지만, 최근 모 방송에서 교양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인물입니다.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있었지만 종교계의 운동가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주기철 목사의 생애를 알고 많은 분들이 귀감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선 말기에 태어나 체계적으로 기독교를 배우면서 신앙심을 키워나간 인물입니다. 애석하게도 그가 살던 시대는 일제강점기였고 일제의 탄압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립 운동 또는 친일의 모습으로 나뉘어 국가의 미래가 암울했고 독립을 외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체념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우리나라는 많은 변화를 겪습니다. 기존의 유교와 불교외에도 다양한 종교들이 서양으로부터 전파되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분은 어린 시절부터 나름대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은 인물입니다. 당시로 보더라도 신지식인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의식과 수준을 끌어 올리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였고, 계몽과 민생의 안정, 나아가 일제의 탄압으로부터 민족을 지키고 독립을 하기 위한 생각과 뜻을 품습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 기독교 활동을 통한 선교와 알림을 통해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한 분입니다.


193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제의 민족말살 정책으로 우리나라는 큰 피해를 입기 시작합니다. 기존의 문화통치를 넘어서서 남자들은 강제 징용에 동원되었고 여자들은 위안부로 끌려갔으며 우리의 자원과 말 할 수 없는 가치있는 모든 것들이 일제에 의해 수탈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혼과 독립의지를 꺾기 위해 사상과 정신적인 단속도 한층 강화되는 시기입니다. 한글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였고 우리의 이름마저 일본식으로 바꾸길 강요했습니다.


주기철 목사가 주목받는 것이 창씨개명을 거부하면서 큰 주목을 받습니다. 기독교의 거장으로 활동한 그였기에 납득하기 어려웠고 많은 사람들도 그를 바라보면서 존경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힘의 논리가 세상을 지배했던 시대를 고려할 때 아무나 할 수 없는 강단있는 언행일치였습니다. 이로 인해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독립에 대한 희망과 우리의 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 운동을 하신 분들이 많지만 종교계의 이런 움직임을 큰 반향을 불렀습니다.


해외에서 무장 투쟁이나 주요 요인 암살 등과 같은 직접적인 움직임도 중요했지만 한반도 내에서 교육과 인재를 양성하고 독립 운동을 지원하는 사람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했습니다. 독립 운동도 자금이 있어야 가능했고 계속되는 인재를 배출해야 했기 때문에 주기철 목사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실천한 것입니다. 그가 죽고 몇 년 뒤에 우리는 광복의 순간을 맞이했지만 피폐된 조국을 복구하는데 여념이 없었고 많은 순교자 분들을 챙겨드리지 못했습니다.


이 책이 주는 의미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이 땅에 우리가 발 뻗고 편하게 사는 것도 이분들의 가치있는 희생과 순교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후손의 입장에서 우리는 절대 잊지말고 기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일제강점기를 보면 항상 마음이 먹먹하지만 그래도 아픈 역사에 대한 교훈을 얻고 많은 분들의 위대한 점을 보면서 교훈을 얻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다른 관점이지만 종교계가 했던 역할과 활약상을 보면서 독립 운동에 대한 다른 시선을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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