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전집 세트 - 전2권 -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50인 이야기 현대지성 클래식
플루타르코스 지음, 이성규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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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주는 힘은 대단합니다. 고전을 통해, 현재를 생각하고, 미래를 대비하며 살아갑니다. 고전 중에서도 동양 고전은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중국이 대부분이며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중국과는 전혀 다르며 당시, 많은 현인들이 살다 간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양 철학과 고전은 우리에게 아직까지는 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사는 곳은 대개 비슷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은 서양 고전과 철학, 사상의 토대라고 볼 수 있는 그리스와 로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많은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줬고, 오늘 날에 돌아봐도 손색이 없는 내용들과 살아가는 얘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영웅들의 이야기를 주로 담아내, 많은 독자들에게 귀감과 교훈을 던지고 있습니다.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지우지했던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생각한 삶에 대한 철학과 국가와 시민에 대한 영향력, 장악력, 리더쉽 등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을 받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전공 서적보다도 두꺼운 두께를 보고, 어안이 벙벙했지만 읽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와 그 인물이 살아간 시기의 사회상, 왜 그들은 전쟁과 평화를 통해서 얻거나 지키려고 했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날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대변하고 표현 할 수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이야기. 인문학에 대한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알고있는 인물이 없어서 생소한 인물이 더 많았고, 난해한 이름과 지명, 용어들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읽고나는 큰 틀에서 사고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역사, 나아가 세계사적 관점에서도 그리스와 로마는 지중해를 기반으로 엄청난 성장을 했습니다. 당시의 상황은 동양의 동시대와 비교해도 더 뛰어났다고 평가 내리고 싶습니다. 왕권과 군주의 영향력으로 똘똘뭉친 동양에 비해, 기본적인 시민 사회의 구성, 오늘 날의 민주주의 근간이 되었던 많은 사상들이 쏟아져 나왔고, 문화적으로도 황금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부분도 많아서 신화적인 요소로 봐야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영웅들이 만들어낸 감동의 삶을 보면서 그들의 세계관, 가치관, 정복의 타당성을 보면서 책의 재미가 배가 되었습니다.

특히 당시에는 지중해가 세계의 중심이었고 중동 지역에 대한 배척과 갈등, 종교적인 문제로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기 보다는 힘의 논리로 굴복시키거나 정복하는 모습에서 인류의 전쟁사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학, 과학, 천문학, 지리학, 군사학 등 다양한 학문이 존재했고 발전했으나, 거의 대부분이 권력과 힘의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더 뛰어난 기술의 개념보다는 자신들의 세를 확장하고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학자들의 생각과 업적을 보면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였습니다. 자연에 대한 생각과 시대를 앞서가는 진취적 사고에서 왜 우리가 이들의 역사와 영웅담을 기억해야 하는지, 깊이있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었습니다.


서양의 암흑기가 오기 전까지 이 시기에 만들어진 거의 모든 것들이 향후, 천 년을 지배하였고 사회의 관습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반대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들 만의 유일한 자부심, 자신들이 최고라는 오만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정당화되었고, 하나의 정의처럼 고착화되었습니다. 

지금과는 다르게 사람, 즉 인재에 대한 생각에서 많은 부분이 달랐습니다. 어찌 보면 순수한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을 보고 평가할 때, 능력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그들이 볼 수 있었던 세계관이 협소했고, 그들이 믿었던 종교적 신앙이나 이단에 대한 명분과 신념이 확고해서 그렇다고 보기에는 오늘 날의 가치관과는 많은 부분에서 달랐습니다. 영웅들의 행동에서도 잘 드러나며 에피소드나 통치 방법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물론 철저한 멸망과 지배자로써의 권위를 내세운 인물도 있었지만, 다양성을 존중하는 부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확실한 것은 동양의 고대 역사와는 상이한 점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고대가 주는 의미 중에서 종교의 역할을 무시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종교의 영향력은 엄청나지만 이런 역사가 이 시기에 확실하게 시작된 것 같습니다. 신이라는 존재를 믿었고, 군주나 권력을 잡은 인물들이 이것을 이용해서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종교에서 시작된 갈등은 전쟁으로 이어졌고, 죄없는 사람들의 피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정치와 종교가 하나 된 제정일치는 힘과 권력의 상징이었고, 이를 기반으로 경제와 사회, 문화, 역사가 발전하게 됩니다.


오늘 날의 모습과도 너무나 닮았고, 왜 우리가 고전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하는지, 명분을 제공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양 철학에 있어서도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이야기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보여집니다. 지금은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많은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들의 선조들이 내세웠던 가치와 결과물은 분명 인정받고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높다고 보여집니다. 동양에는 중국의 사상이 있다면 서양에는 이들의 역사가 있습니다. 


받아들이는 독자들의 관점에서는 성향에 따라 어떤 인물은 선으로, 혹은 악으로 보이겠지만 확실한 사실은 왜 영웅으로 칭송받고, 전해져 내려오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책이 전달하는 내용도 훌륭했지만 깔끔한 디자인이나 체계적인 인물에 대한 언급과 기록이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으로 생각되며 서양사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킬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읽으면서 영웅들이 주는 많은 것들을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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