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미스터리 세계사 지도로 읽는다
역사미스터리클럽 지음, 안혜은 옮김, 김태욱 지도 / 이다미디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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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세계사에 대한 스토리나 생각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입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인 한국사만 통용되는 얘기는 아닙니다. 세계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동안 우리가 배웠던 세계사와는 다른 관점으로 다가가고 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도 풀리지 않고 의문으로 남아있는 유적지나 문화재, 역사의 기록이 많습니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의 호기심을 풀고, 어떤 식으로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다가가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미스터리로 구성하여 독자들에게 흥미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세계사는 동양과 서양의 양분으로 시작됩니다. 산업혁명 이전의 세계사는 아시아 나라들이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근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서양이 동양을 추월하여 주도적인 위치로 올라섰고, 많은 사건과 사고들을 만들면서 세계사의 주류로 편승하게 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역사가 짧으며 여전히 우리에게 먼 곳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세계사의 많은 미스터리가 있지만, 저는 아시아의 역사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분야이고, 우리와도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오늘 날까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를 논할 때, 중국을 뺄 수 없습니다. 대륙을 중심으로 여러 제후국을 두면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문화와 경제, 사회, 종교 등 파급력은 엄청났고 마음 먹고 진출하면 그 규모가 남달랐기에, 아직까지도 그것이 가능했을까? 하는 의문과 놀라운 마음이 듭니다.


아무래도 엄청난 인구에 대한 의문이 먼저 생겼습니다. 전쟁사를 보더라도 투입된 병력의 규모나 그들이 만들어낸 무기들과 신기술, 전략은 지금도 화려함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존재했기에, 통합하는 과정에서 어떤 잡음이 있었는지, 과연 역사의 기록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등 생각을 해보게 했습니다. 그리고 유럽은 어떻게 사상과 문화, 종교의 갈등을 봉합하고 산업혁명을 이룰 수 있었는지, 고대부터 시작된 민주주의가 왜 유럽에서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발전해왔는가하는 많은 의문도 생깁니다.


상대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역사는 기록이 왜 부족한지, 우리가 아는 얘기말고도 신화처럼 전해져 오는 얘기는 맞는지, 여전히 알 수 없는 의문이 많습니다. 세계사가 끝없는 역사가 되는 이유도 어느 정도는 공감했고 이해했습니다. 이 책이 주는 최고의 장점은 목차 별로 잘 정리된 내용도 내용이지만, 지도와 그림을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는 오늘 날에도 큰 반향을 일으킵니다. 역사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도 중요하지만 세계사를 보면서 흐름과 통찰의 능력을 키우고, 상호 연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약육강식이 존재했고, 오늘 날에도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힘의 논리와 균형의 중요성, 이 책을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잃어버린 왕조인 발해에 대한 언급도 흥미로웠습니다. 백두산 화산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사료가 부족하여 지금까지도 정확한 이유를 내릴 수 없지만, 계속해서 알려고 하는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언젠가는 풀릴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최고의 서적이 될 것입니다. 세계사라고 어렵지 않으며 그 내용도 핵심적인 부분을 정확하게 언급하고 있어서 읽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며,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어 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기록이 많이 부족한 역사적인 호기심을 접근하고, 생각하게 하는 관점에서 꼭 읽을 만한 책입니다. 고대와 중세, 근세, 근대와 현대에 이르는 방대한 시대를 풀어내고 있는 미스터리 세계사. 한 번 접해 보시고 많은 것을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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