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급투쟁 - 난민과 테러의 진정한 원인
슬라보예 지젝 지음, 김희상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작년의 가장 큰 이슈는 시리아 난민 사태와 IS의 세력 확장, 그리고 유럽을 향한 무차별적인 테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올 해도 어김없이 테러는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각 국의 정상들은 테러방지를 위한 자구책 마련과 더불어 각 국가들 간의 긴밀한 협조와 협력을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불안을 사그러들지 않고 있고, 지금도 불특정 국가나 단체, 시민을 향한 테러는 계속해서 진행중입니다.


이 책은 이런 문제점들을 보다 근본적으로 접근하고 왜 발생하며,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등 다양한 논리와 주장으로 그들이 원하는 바와 대책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만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고, 더 이상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주의깊게 봐라 볼 필요가 있습니다.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또 다른 보복을 낳고 끊임없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이를 해결하고 끊는 문제를 모두가 알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이슬람에 대한 생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구상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 지역은 지금도 시아와 수니로 나뉘어 극심한 대립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강국들의 이해가 얽히고 설켜있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하고 손대야 할 지, 막막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황을 속다하거나 감정적인 접근으로 무력을 사용하는 방법은 한계가 명확합니다. 아프간 사태도 그랬고 이라크 사태도 그랬습니다. 그렇다면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그들이 요구하는 조건은 터무니없는 것도 있겠지만 협상이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그들 자체의 주권에 대한 개입, 간섭을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 등이 그렇습니다. 물론, 국제 사회가 인권유린이나 존엄을 해치는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겠지만 그들을 정상적인 국가로 나오도록 계속해서 유도하는 노력도 같이 병행해야 합니다. 그 만큼 어렵고도 어려운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상황이나 실체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야 하며 가담하지 못하도록 제어적인 기능도 수행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이슬람은 찬란했던 시기를 경험하였고 전제적인 분위기로 그들 집단을 다스리며 발전해왔습니다. 하지만 근대화의 실패와 열강들의 침략으로 지금의 모습으로 낙후되었지만 유전이라는 자원이 그들을 지지해주는 수단이 되었고, 계속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고, 오직 하나의 힘이나 신을 추종하며 인권보다는 그들의 종교관에 더 가까운 모습의 정치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수 도 있겠지만, 지금의 사태를 총체적으로 돌아볼 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이란의 개방을 보더라도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첫 번째로 괴뢰적인 모습을 보이는 IS에 대한 적극적인 고립과 와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미국과 소련이 자신들의 국익을 양보하고 타협하여 중동 지역이 안정되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가장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들은 그 곳을 활용하여 이익을 도모하기 때문입니다.


테러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깨우쳐줘야 그들은 멈출 것입니다. 갈수록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변하는 모습에 대한 방어적 능력도 갖춰야 합니다. 세계의 젊은이들이 경제난과 취업의 실패로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며 그 곳으로 찾아가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홍보를 통해 가담을 막고 허와 실을 낱낱히 공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난민에 대한 문제도 한 국가만의 책임이 아닌 연대하여 책임지고 공조하는 모습을 보여야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난민과 테러, 이슬람에 대한 차별과 인식 등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된 만큼 이와 관련한 협의체의 구성과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어야 하며, 국익을 앞세우지 말고 진정성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협의가 필요합니다. 이 문제를 어느 하나의 원인으로 꼽을 수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무관심의 결과는 비극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인정하며, 때로는 아닌 것에 대한 확실한 대응과 조치가 유연하게 작동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우리나라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정부만의 메아리가 아닌 국민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지침에 따라 행동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무슬림의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안방에서 테러가 일어날 수 도 있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인식하며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작가의 주장, 모든 것이 맞다고 볼 수 는 없겠지만 분명히 맞는 부분이 있고 알아야 할 것도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테러와 난민, 이슬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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