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대통령
프랑수아 뒤르페르 지음, 파리드 부제랄 그림, 권은희 외 옮김 / 나너우리엔터테인먼트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다방면에서 선진국으로 추종받는 프랑스를 배경으로 풀어나갑니다. 극우의 색깔을 지닌 여성 대통령이 권력을 잡으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을 설명하면서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나라도 여성 대통령이 권력을 잡은지 4년차.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평가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여성 대통령들이 많이 있지만 잘하고 있다는 분위도 있지만 기대에 미치치 못한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프랑스의 생각과 흐름을 보면서 우리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정치의 역사나 흐름에서 대통령의 자리는 남자들의 고유 영역이라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때로는 통 큰 결단으로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은 인물들도 많았지만, 독재와 독단적인 국정 운영으로 논란을 초래하고 국가적 위기를 맞이한 국가들도 많았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편하게 볼 수 도 있겠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 생각하게 하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만화로 풀어내서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선진국의 기준이 되는 국가입니다. 정치의 청렴함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정당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을 하면서 국정을 운영하고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며 많은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나가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교육과 복지, 문화와 사회 문제에 이르는 모든 것에서도 다른 국가들의 표준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민자들에 대한 관대한 정책으로 보수적인 이미지보다는 진보적이면서도 앞서가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파리 테러 문제와 갈수록 심각해지는 실업난으로 젊은이들의 생각이나 삶에 대한 동기부여가 예전과는 같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프랑스도 이를 예의주시하며 그간의 정책을 조금더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극우적인 색깔이 비교적 작았던 국가에서 이런 사회 문제들로 다시 극우적인 정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장차, 쉽게 볼 수 없는 문제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여성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는 남성보다는 섬세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큰 틀에서 국정을 운영하고 시원시원하게 처리하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토의와 토론을 거듭하며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고 문제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일하는 이미지 말입니다. 여성 대통령에다가 극우적인 색깔을 가졌다면 어떤 일들이 펼쳐지는지 작가는 프랑스의 모습을 착안해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색 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에도 관대하고 엄격하게 제한하는 프랑스지만 극우적인 모습으로 변모하면서 더 많은 사회 문제들이 나타나고 이를 두고 정치권의 인사들이 고민하는 장면은 남 일 같지 만은 않았습니다.


유럽에서도 주도국, 세계적으로도 영향력이 큰 국가 프랑스. 그 속에서 여성 대통령이 차기 권력을 잡았을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지금의 모습에서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고 그렸기에 눈여겨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권력을 잡는 인물의 성별보다는 주도적으로 그 나라를 이끄는 정당의 이념과 사상에 따라 국정 운영이 어떻게 변모하고, 대비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였습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고, 많은 분들이 이 책을 가볍게 읽으면서 우리의 모습을 생각할 것 같습니다. 선진국의 움직임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설정하고 수정 할 수 있습니다.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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