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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회사가 아니다 ㅣ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클래식 1
폴 크루그먼 지음, 유중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16년 3월
평점 :

국가를 기업처럼 경영하지 마라. 우리나라 현실에도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가라는 복잡한 의사결정지구를 기업처럼 활용하면 모든 것이 순탄해 질 것이라는 말을 사람들은 쉽게 하거나 그렇게 인식하며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경제전문가나 전문경영인이 맡으면 국가는 잘 돌아갈 것 같은 착각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경제는 누구에게나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국가는 조금 다르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의사가 모여 토론을 하고 합의를 하며 가장 현명하고 명확한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자칫, 경제 논리대로 모든 것을 밀어붙이다가 어려운 과제나 새로운 위험에 빠질 경우 더 큰 재앙을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생계가 걸려있고 국가의 성장이나 퇴보의 중요한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국가를 움직이는 대통령이나 국회, 실무진들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하며 결정을 함에 있어서 왜 오랜 기간을 두고 정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기업들의 승승장구와 기업을 통해 큰 인물들의 정계 진출이 활발하여 국가의 경영을 기업식으로 하는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가까운 이익만 쫓는 모습이나 중요한 결단에서 너무나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위험한 대한 대비가 미흡해 보이기도 합니다.
지도자의 잘못된 결단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우리가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별된 지도자는 국가 경영을 어떻게 할 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지만 정말 능력으로 국익과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모든 것을 통찰 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이같은 위험에 대한 경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도 더 이상 이런 모순과 오류에 빠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와 경영이 중요하지만 이론으로 배운대로 한다거나 기업의 일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해보니 구구절절 맞는 말이였습니다.
일자리의 창출을 위해 인위적으로 조절 할 수도 있고 항상 앞을 생각하면서 국가경영을 해야 합니다.
경제의 논리대로 한다고 그것이 모든 위험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며 이론적으로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항상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바라지만 그 완벽에 가깝다고 생각했던 모습이 생각치 못한 또 다른 문제를 터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위적인 조절이 필요한 것 입니다. 국가의 존재도 바로 여기에 있으며 의사결정이 지도자의 혼자만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그런 것입니다.
이처럼 기업의 경영과 국가의 경영이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성장의 기조가 길어지다 보면 사람들은 빨리 침체를 딛고 빠르게 성장하길 바라는 심리가 작용하며 이를 위해 단기간의 성과로 보여지는 것에 집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결과는 빠르게 나옵니다. 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며 이런 모습이 반복되면 언젠가는 크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국가 경영이 왜 중요한 지, 왜 회사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인 지, 이 책을 통해 확실하게 얻었습니다. 한국경제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같기도 하여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국가를 회사처럼 경영하면 안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게 되었고 그렇다면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국가경영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