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역사쟁이들의 두런두런 한국사 - 한국사는 어렵지 않다! 50개의 꼭 알아야 할 한국사 이슈!
김정현 외 지음 / 아비아 / 2016년 2월
평점 :

한국사를 어려워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방대한 양과 시간 투자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많은 배려가 보입니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위해 핵심적인 부분을 강조하며 50개의 키워드로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었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국사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고대나 중세, 근세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근현대사에 대한 부분이 많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역사의식의 중요성과 주변 국가들의 역사왜곡으로 인한 현상으로 보입니다.
물론, 시기적으로도 현재와 가장 가까운 부분을 강조해야 합니다. 가장 공감할 수 있고 왜 이렇게 국가가 성립되었고 우리 민족이 겪은 고난이나 극복과정을 자세하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선후기와 대한제국, 일제강점기에 대한 언급이 인상적입니다. 일본의 역사왜곡이 극에 달하는 시점에서 역사를 바르게 알리고 가르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아픈 역사지만 지금의 기준으로 불과 한 세기 전의 사건이며 아직도 피해자가 살아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고구려나 백제, 발해 등 고대 국가들은 분명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지만 시대가 너무 오래되어 현실적으로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 질 수도 있기에 근현대사를 중점적으로 역사의 연계성과 흐름을 폭넓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잃어버린 만주지방에 대한 인식과 당면한 과제인 북한과의 통일 문제 등 다양한 생각과 사고를 위해 한국사를 정확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흥미로 다가오겠지만 여전히 역사를 암기과목으로 치부하거나 어려워하며 접근조차 안하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도 이 책은 보기도 좋으며 키워드로 나열한 것은 좋은 방법같습니다. 한국사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부각될 것이며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서도 꾸준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 책이 주는 의미는 역사에 대한 인식을 보다 편하게 가지도록 하며 역사가 현재와 동떨어진 것이 아닌 지속해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책의 구성과 요약적인 내용도 있겠지만 디자인입니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왜 이시기가 중요한지 자세한 언급도 빼놓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현대사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대한민국이 성립되고 겪었던 민주화, 산업화, 독재정부, 군부정권, 대외관계나 대통령들에 대한 언급입니다. 아무래도 이념의 논쟁에 휘말릴 수 있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구성이 좋고 한국사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유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에 대한 야욕, 지금도 한반도를 둘러 싼 열강들의 욕심으로 외교적 마찰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게다가, 괴뢰적인 3대 독재 정권인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동북아 국제관계가 긴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역사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은 매우 당연합니다.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