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너리스 2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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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과 욕심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시대를 불문하고 인간은 항상 욕망의 늪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말입니다. 그리고 한계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과 기회라고 느꼈을 때 행동하는 모습에서 오늘 날의 사람들과도 많이 닮았습니다. 


작가는 어린 나이에 자신만의 상상력과 사실적인 요소들을 적절하게 결합하여 이 소설을 만들어 냈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 같고, 과정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방대한 양에서 말해주고 있으며 루미너리스라는 이 소설로 스타덤에 올랐기에, 떠오르는 기대주 이상의 가치를 가진 분입니다. 


약 150년 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아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금광이라는 최고의 가치를 쫓아 모험과 개척에 나서는 사람들을 묘사하며 금광이 절대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그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욕망과 욕심에 대한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각자가 너무나도 다른 인생을 살아왔고 그들만의 애환과 아픔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꿈꾸는 이상이 무엇이든 그들은 하나로 뭉쳤고 새로운 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됩니다.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등장하면서 인간의 가치를 초월하는 그 무엇인가에 대한 영적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초자연적인 현상,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나면서 인생에 대한 회의감과 부질없는 것들을 느끼면서 독자들에게 많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놀라운 것은  각 1.2권에 이르는 양도 물론이지만 스토리가 너무나 탄탄하고 있음직한 일들을 서술하면서 생각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19세기의 배경을 오늘 날의 배경으로 잘 다듬어 탄생시켰고 작가만의 필력도 좋고 너무 정교한 맛까지 알 수 있습니다. 읽을수록 몰입과 중독이 되고 놀라운 반전과 생각을 유발합니다. 루미너리스 점성술에 빗댄 인간의 모습에서 자연과 인간, 우주와 인간, 초월하는 힘과 존재에 대한 작가만의 독창성이 느껴집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욕망과 욕심에 대한 무의미입니다. 인생이라는 짧은 과정에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 욕심으로 자신을 학대하는 것은 아닌지, 강한 중독처럼 욕망에 사로잡혀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계속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내려놓음의 이치와 현명함이 왜 중요하며 자연에 대한 연구와 관찰이 왜 필요한지, 공감대를 형성해보게도 되었습니다.


읽기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느낌이 가장 상이할 것으로 기대되는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약간은 어렵다고도 느껴질 수 있겠지만 작가가 의도하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의외로 술술 넘기게 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소설이라는 허구성을 잘 표현한 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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