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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위대한 우리 과학기술의 비밀 - 개마무사가 달리고 신기전으로 쏘다
이명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월
평점 :

역사와 과학의 만남. 우리가 몰랐던, 혹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과학기술.
근대화와 산업화의 성공으로 우리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 윤택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기간 경제성장으로 자부심을 가졌고 미래에 대한 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아쉬운 점도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그것은 과학에 대한 관심과 투자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는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고 다른 나라에 많은 것들을 전파하며 발전을 이뤘습니다. 그 힘에는 과학기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과학에 대한 관심이 많이 부족하며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높은 수준이 아닙니다. 우리를 제외한 모든 선진국들이 과학기술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대조됩니다. 노벨상을 봐도 그렇고 국가주도의 기간산업이나 기업의 투자흐름을 봐도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중요성이 부각되어 예전에 비하면 많은 부분에서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듯, 과학에 대한 무관심은 정체되는 현상을 가져올 것입니다.
우리가 개발한 우리만의 문화유산과 창조물들이 우리에게는 익숙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평가와 시각은 아주 고평가되어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의 것에 대한 관심과 선조들의 지혜와 과학에 대한 역량을 바라보며 오늘 날에 맞는 것으로 적용하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이 책에서는 많은 것을 언급하고 있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고구려의 철기병 군단이였습니다.
우리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라고 해도 무방한 고구려. 강력한 군사력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구로 보나 영토로 보나 중국과 비교가 되지 않았지만 어떻게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대륙을 호령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바로 개마무사라고 불리는 철기병 군단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정말 말도 안되지만 그 당시에는 엄청난 힘과 위압감을 뿜었습니다.
철기를 바탕으로 사람과 말에게 모두 중무장을 시켜서 병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였고 지형을 이용한 전략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이는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노력으로 일구어낸 우리만의 힘이였습니다.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고구려는 700년 왕조를 유지하였고 많은 파급력을 남겼습니다. 흔히, 고구려하면 넓은 영토와 한반도 방파제 역할, 정도로 생각하겠지만 단순한 운이나 요행이 아닌 그들만의 힘이 있었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화약에 대한 부분입니다. 고려시대부터 화약기술이 발전하여 우리의 자위권을 지켜내는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느 시기에 갑자기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신라시대부터 발명에 대한 노력으로 일궈낸 것입니다. 고려에 와서 빛을 보기 시작하였고 조선시대에 접어서는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거북선이나 신기전과 같은 무기들이 그렇습니다.
한반도 지형의 특성상 우리는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굴욕과 아픔의 역사도 있지만 당당하게 맞서 싸워서 스스로를 지켜낸 자랑스런 영광의 역사도 있습니다. 우리의 과학에 대한 열정과 기술개발이 없었더라면 더 큰 화를 당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과학기술은 모든 분야로의 전이가 가능하며 때로는 나라의 존망을 가늠해 주기도 합니다. 우리가 역사도 중요하지만 우리 역사의 일부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오늘 날을 봐도 과학기술이 발전한 나라는 자주국방을 하고 있고 경제력에서도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창조나 발명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시대가 변해도 미래를 위해 준비하며 앞선 기술을 향한 열정만이 모든 것을 대변해 주기도합니다. 역사와 과학기술의 만남. 우리가 잊고 지냈던 조상들의 창조와 지혜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