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교양 (반양장) -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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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현실적으로 잘 적용한 책입니다. 어렵지 않고 우리가 배우는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하도록 생각을 권유하게 하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점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도움을 줍니다. 민주주의라는 기본적인 국가의 이념과 개인의 권리와 자유, 능력발휘까지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이해하기 쉬운 예시와 통계, 인용구들이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7개의 주 테마 가운데, 세금과 국가, 자유도 좋았지만 직업과 미래, 정의, 교육이 저는 조금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랫 동안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방안이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느낌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재의 자질이나 능력, 기본적인 소양이나 인성의 문제보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크며 앞으로도 쉽게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와닿았습니다.


국가가 존재하고 개인이 권리와 의무를 다하며, 건전한 사회를 구성하는 사회가 가장 이상적인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정의는 이미 갑과 을로 대변되는 기형적인 구조로 변질되었고 양극화 심화, 계층간의 갈등으로 이어져 또 다른 사회문제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는 교육에도 영향을 주었고 직업의 문제에도 이어져 악순환의 고리를 물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에서 밝은 미래와 희망이 존재하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가 요원할 뿐입니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상이하게 바뀌는 제도는 시민들을 혼란시키고 더 많은 문제만 낳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국가와 상위계층, 가진 이들의 잘못으로만 치부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기회의 보장과 희망을 전하는 미래를 두고 본다면 어느정도는 맞아 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배우는 학문이 실용적이지 못하며 사회생활로 나왔을 때 가치가 없어진다면 교육의 의미는 무의미합니다. 구조적인 개혁이 정말 필요할 때입니다. 노동개혁, 교육개혁, 등등 개혁이 다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고착되어 온 우리의 구조를 바꿀 때라고 생각됩니다. 


윗 세대를 폄하할 의도는 없지만 시대가 바뀌고 있고 흐름에도 편승하며 유연한 사고와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세대간의 갈등을 없애고 화합과 타협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해 보입니다. 세대마다 중요시하는 명분과 생각이 다르며 시대에 맞는 트렌드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단기간 고속 성장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입니다. 화려한 이력을 지니고 있지만 미래는 너무 비관적입니다. 변화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입니다. 


시간이 오래걸리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많은 부분에서 손을 봐야 미래를 대비하며 많은 인재와 인프라를 더욱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고 보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시민의 역할은 정말 중요해집니다.

권리만 요구하는 시민이 아닌 의무를 다하면서 권리를 요구하는 현대사회의 어울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야 합니다. 쉽게 비교하자면 우리보다 잘 사는 선진국들을 보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들은 비교적 오랜 기간, 답습을 통해서 정착화 된 부러운 점도 있지만 우리라고 못 할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처한 특수한 상황이나 환경은 필수적으로 고려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시민사회에서 시민이 시민으로서 어떤 가치관과 사상, 태도 등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나친 이상주의나 현실주의가 아닌 적정한 선에서의 타협도 하면서 중재적인 자세도 필요합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며 의결권으로 권리를 보장받고 공정한 잣대에서 경쟁하며 건전한 구조로 사회가 돌아가도록 서로가 이해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책입니다.

물질과 돈이 다가 아닌 인간의 고매한 가치가 존중받으면서 토론과 토의가 원활하게 이뤄지며 개인의 사상과 자유, 존엄, 가치 모든 것이 평등하고 인정받는 사회. 우리 모두가 바라는 모습일 것입니다.


인문학이라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용어를 현실적인 감각으로 쉽게 풀어내려고 노력한 작가의 노력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누구나 읽더라도 현실과 적용하여 생각하게 하는 부분도 아주 좋았습니다. 작가의 주장이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논리적이며 일리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민사회의 주체 시민이 알아야 할 덕목을 키워드별로 잘 구분한 책으로 보입니다. 한 번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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