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국은 -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박성호 지음 / 로고폴리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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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와 시민들의 의식 성장과 권리에 대해 깊게 통찰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8장의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1장은 노동, 2장은 역사, 3장은 정치, 4장은 언론, 5장은 종교, 6장은 교육, 7장은 국방, 8장은 미래라는 목록으로 짜임새있게 적어내고 있습니다.


요즘, 각종 언론에서는 헬조선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젊은 청년세대들이 겪고있는 많은 어려움과 그들이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에 대한 회의와 불만이 폭발한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말입니다. 이 책을 읽어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 한국이 정말 지독하게 살기 어려운 조건인가? 우리의 미래는 없으며 지옥과 같고 신분사회였던 조선시대로 돌아간 모습인가? 하는 의문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8장의 구성 중에서 노동과 역사, 종교, 국방에 대해 언급하겠습니다. 먼저, 노동의 유연성과 권리의 보장, 합당한 대우가 항상 핫이슈입니다. 노사간의 갈등을 보면서 개혁이 절실함을 깨닫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권리와 합당한 대우를 존중하는 기업문화가 아직까지 미비하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인재를 소모품으로 여기는 행태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가까운 미래에도 합의점이 보이지 않으며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동개혁은 필수적이며 노동의 안정성은 고용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사간의 합의점이 어렵겠지만 양보하는 미덕을 보이며 선진화된 사회구조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역사문제입니다. 국정교과서로 아직까지 여야간의 대립이 팽배하며 역사에 대한 관점에 따라서 사관이 많이 다르며 첨예하게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해방 이후의 근현대사 부분입니다. 친일과 독재에서 자유롭지 못한 여당과 항상 북풍과 관련지어 지며 종북논란을 야기시키는 야당, 자의든 타의든 모양새가 그렇게 보입니다. 과연 이념의 대립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이며 지금 시기에 타당한 지, 생각하게 됩니다. 자라나는 미래세대들에게 역사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올바른 국가관의 확립은 자부심으로 이어지며 나라에 대한 애국심과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한 동기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념으로 나뉘어 소모적인 언쟁이 언제 멈출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을 근거로 역사를 기록하고 양심적으로 주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립이 아닌 타협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여집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주장은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종교에 대한 인식입니다. 우리나라의 종교계는 이제 단순한 종교를 넘어서, 거대한 집단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종교가 정치에 중립을 유지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세금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관용적이라는 말이 지배적입니다. 종교를 구성하는 사람도 국민이며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인데 특혜와 편애를 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종교에 대한 인식과 시각의 차이는 개인의 차이겠지만 객관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공권력이 남용되어 부당한 압박을 해서는 안되지만 권리만 누리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종교계도 함께 반성하며 수용할 것은 수용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 안보와 직결되는 국방의 문제입니다. 북한이라는 특수한 집단이 여전히 북쪽에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를 항상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정치로 이용하는 북풍은 이제 멈추고 북한을 어떻게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로 이끌어 내느냐가 화두입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집단으로 성장한 북한을 고려할 때 이것은 숙원과도 같습니다. 도발을 억제하는 힘을 계속해서 기르면서 억제력을 유지하고 방위산업과 관련해서도 내부에서 청렴하고 깔끔한 일처리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집단이 되어야 합니다. 군의 개혁이 필요한 이유도 이러한 과정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통일은 당연한 국민의 염원입니다. 하지만 성급한 통일은 공멸의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확실하고 완벽한 준비를 지향하면서 서로가 공생할 수 있는 방법론을 택해야 합니다.

도발에는 강력한 대응을 하되,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서 경제적으로는 활발한 협력과 교류를 계속해서 해야합니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며 당연한 과제입니다. 


이외에도 이 책은 우리나라의 여러 문제를 정확하게 언급하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극에 달해 분노와 불만이 표출되어 서로가 시기하는 사회가 아닌 건전하고 올바른 방향설정과 타협, 양보를 우선으로 삼으며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며 후손들에게 살기좋은 나라를 물려줘야 합니다. 이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크게 공감하였고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점에 따라서 보는 시선이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큰 차이입니다. 사회문제를 바라볼 때 인정과 존중, 합의점을 찾는 선진의식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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