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담아낸 인문학 - 상식의 지평을 넓혀 주는 맛있는 이야기
남기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음식과 인문학이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을까?하는 의문에서 이 책을 보게되었습니다.

먹는 것에 대한 상상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니까요. 세상에는 다양한 음식이 존재합니다. 음식을 통해 문화권이 형성되었고 문화의 차이로 인해 배타적으로 느끼기도, 우호적으로 대하기도 합니다.

음식이라는 하나의 먹거리가 이렇게 큰 의미를 가질지는 잘 생각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음식이 의미하는 상징성을 생각해보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자문화권만 보더라도 유사한 것 같지만 다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3국을 비교해도 음식을 대하는 각 나라 사람들의 자세가 느껴집니다. 중국은 웬만한 모든 것을 다먹고 느끼하다는 인식이 강하고 한국은 없었던 시절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는듯, 양을 중요시 생각하며 일본은 소식으로 대표되며 간결하면서도 음식 본연의 기풍을 중요시한다는 이미지입니다.


나아가 아시아를 구분하더라도 확실하게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인도의 음식과 중국의 음식, 아세안 지역 국가들의 음식도 다릅니다. 중동으로 대표되는 이슬람 문화권의 나라는 천차만별입니다. 

이처럼 음식이 상징하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양문화권으로 눈을 돌려도 추운지방과 따듯한 지방의 대표음식이 다르며 먹는 방법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음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날씨입니다. 적도를 기점으로 열대지방과 냉대지방의 차이에서도 음식의 만드는 조리방법 및 보관의 방법까지 다르게 나타납니다. 음식이 나라를 대표하기도 하며 음식으로 올라간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에 음식은 생각보다 파급력이 크고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음식으로 인한 갈등이 전쟁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서로 다름에 대한 생각의 본질을 흐리게도 합니다. 이슬람 문화권과 타 문화권의 갈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개혁과 개방이라는 시간동안 빠른 발전을 하였고 외국인들이 정말 많이 살고 있습니다. 한 해 우리의 맛과 문화를 보러 방문하는 외국인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여타 문화권에 비해 이슬람 문화권으로 대표되는 할랄푸드에 대한 배려가 많이 부족합니다. 


최근, IS때문에 무슬림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 이들에 대한 국수적인 시각이 팽배해진 영향도 있지만 워낙 우리와 음식의 차이가 심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모양세입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중식이나 일식, 한식 등은 익숙하지만 다른 음식에 대한 것은 아직까지 새롭게 느껴지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가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권의 음식들이 만나서 퓨전음식으로 재탄생 되기도 합니다. 모방을 창조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음식과 인문학이 얼마나 연관이 있을까?하는 우려에서 읽었던 책이 이제는 정말 음식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크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볼거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먹거리라는 것도 새삼 느꼈고 좋았습니다. 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설명이지만 인문학과의 적절한 접목이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음식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도 하며 읽으면서 많은 것을 얻어 보시길 바랍니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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