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트랩
에스와르 S. 프라사드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국제경제에 대한 흐름을 확인하고 미래 경제질서를 예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달러에 대한 얘기로 시작해서 미국과 신흥국들의 화폐경쟁, 떠오르는 중국에 대한 언급, 달러와 자본주의의 역사까지 한 눈에 볼 수 있게 잘 구성된 책입니다.


세계 최고의 국가 미국 ! 그들의 통화 달러.. 세계에서 가장 잘 통용되고 인정받는 화폐가 달러입니다.

그만큼 화폐의 가치는 그나라의 수준과 지위를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구심점과도 같습니다.

 

산업화와 제국주의 시기, 그리고 근대국가와 냉전시기, 탈냉전을 지나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세월속에서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그들의 화폐는 많은 국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이렇게 미국이 공고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으며 여러 경제위기속에서도 흔들림없는 행보를 보이는가 주목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달러는 사실 전쟁이라는 기회와 호황속에서 기축통화로써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력이 곧 경제의 힘에도 영향을 미쳤고 주도국으로의 위치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세계는 저성장의 늪에서 위기를 겪고 있으며 거의 모든 선진국들이 긴축재정을 외치면서 자구책을 마련하고 돌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간과했던 후발 개도국들과 잠재력이 높은 신흥국들의 추격으로 경제 격차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과 아세안 연합 국가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의 발전과정에서 초기에는 현지화와 투자유치에도 성공적이였지만 지금은 임금의 상승과 그들 국가들의 각종 규제와 보호조치 등으로 오히려 선진국들이 피해를 입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리쇼어링 현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경제전쟁이 일어난 것입니다. 주도적인 국가가 있고 밑에서 확실하게 있는 국가가 있을 때는 무역과 외교 등으로 협력적인 관계가 가능했지만 전반적인 수준이 상향평준화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는 이러한 노력들은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미국을 위주로 일본, 유럽연합들이 화폐가치 를 손질하며  또 다른 장벽을 쌓고 있는 형세입니다. 경제에 문제에서 벗어나, 다른 산업분야로 눈을 돌려도 이와 유사하거나 비슷한 현상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에 후발 주자들은 반발을 하고 새로운 유형의 갈등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주도국들이 자국화폐에 대한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지만 경제위기속에서 흔들리고 있지만 유독 미국의 달러는 정말 변함없는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국력이 곧 경제에서도 불변의 가치를 만들고 어느정도 거리를 두며 견제도 가능한 것입니다. 이것이 미국의 힘이며 절대적 가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도 염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급부상한 중국 위안화입니다. 중국은 이제 세계질서에서도 목소리를 내며 대륙의 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으며 무역의 규모는 웬만한 선진국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도 리스크가 크고 아직까지 완벽에 가깝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무시하고 간과하기에는 엄청 큰 것도 사실입니다.


바로 이런 중국을 누구보다 잘 아는 미국이기에 화해와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고 위안화를 견제하기 위한 이중적인 외교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방적인 통화정책은 언젠가는 큰 화를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미국이라도 세계적인 눈과 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으며 주도 선진국과 후발 개도국들은 서로가 이와 잇몸처럼 필요로 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일시적인 냉랭 관계는 있겠지만 그것이 지속되어 갈등으로 터지리라고는 속단할 수 없습니다. 자본은 있지만 노동력이 없고 노동력은 풍부하지만 사회간접자본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화폐의 평가는 절상될수도 절하될수도 있지만 일시적이지 영원한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타협과 승인이 있으면 언제든 변화하는 유동성이 있습니다. 그 예가 바로 일본을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던 일본 경제가 아메노믹스의 효과로 자국의 경제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몇몇 분야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다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본의 자구적인 노력도 있었지만 미국을 위시한 주요 선진국들의 암묵적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엔화의 가치를 떨어트리면서까지 성장과 사회문제 해결을 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달러화에 대한 장미빛 전망도 우세하지만 잿빛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미국의 자체적인 위험요소가 완전히 없는 것도 아니며 경제를 예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내는 목소리는 있습니다. 지나친 화폐전쟁은 중단해야 하며 서로가 합의를 이끌어내는 도출안을 만들고 공생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도 이와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미국의 달러가 급속도로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경제성장과 그 속도가 무섭지만, 중국 역시 많은 문제점을 동반하고 있으며 질적성장에는 부족한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 책은 달러에 대해 생각하게 하면서도 여러가지 문제점과 국제경제의 흐름과 미래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화폐의 가치는 정말 중요한 경제요소이기 때문에 주목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경제와도 상관관계가 높고 영향을 직접적으로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읽어보시고 경제에 대한 시야를 키우는 데는 딱일 것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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