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삼국지 - 상
저우다황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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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나라를 중심으로 서술한 삼국지입니다. 어린 시절, 삼국지연의를 보면서 자랐고 성인이 되어서도 가끔 읽기도 했습니다. 삼국지에 빠져서 한때는 삼국지 게임도 자주 했었고 인물들에 대한 생각과 나름대로의 평가도 내리면서 가정과 추측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찰나의 유비를 중심으로 새롭게 서술된 반삼국지를 발견하였고 읽었습니다. 상/하 2권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이 책은 유비가 서서를 얻고 신야를 기점으로 조조를 대항하면서 공격을 막아내자 조조의 참모인 정욱이 계략을 써서 서서의 어머니를 빌미로 서서를 허창으로 오게하는 과정에서 시작합니다. 유비가 본격적으로 지략이 뛰어난 참모를 얻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시작해서 첫 장부터 흥미를 느꼈습니다. 삼국지연의에서 유비를 좋아하고 응원했던 분들은 아쉬운 점이 많았을 겁니다. 유비는 방랑자의 생활을 하다가 짦은 기간에 흥했다가 너무나 어이없게 멸망하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가정을 긍정적으로 모든 것을 바꾸면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형주를 무대로 펼쳐지는 유비와 조조의 대립, 그리고 오나라 손권의 적절한 협력과 공존이 이루어지면서 소설의 흥미를 살리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방통이 오래 살고 서서가 유비에게 남으면서 유비가 안정적으로 서촉으로 진입하면서 익주 땅을 흡수하는 과정입니다. 조운과 서서, 장비와 방통이 하나가 되어 형주를 굳건하게 지키며 관우는 형주를 최종 관할하는 위치에 나오고 있습니다. 유비는 제갈량과 위연, 황충, 마초 등을 규합하면서 세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왕평, 장익, 장억, 이엄, 강유 등의 뛰어난 장군들과 참모들을 얻으면서 군사와 내정을 안정화시키고 중원으로 빠르게 진군합니다. 

오나라는 이러한 과정에서 손부인을 통한 전략동맹을 맺고 유씨와의 연대를 유지하면서 조조에게 대항하며 천하삼분지론을 지키며 강동을 사수하며 안정을 도모합니다. 그리고 조조는 황제인 헌제를 결국 암살하고 직접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만 헌제는 그 전에 이미 목순을 시켜서 황제의 옥새를 몰래 촉나라의 유비에게 바치면서 유비는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며 북벌을 강행합니다. 빠른 기세로 진군한 촉군은 제갈공명의 계략과 마초와 마대, 이엄, 왕평, 황충, 위연 등의 용맹을 앞세워서 장안을 점령하고 옹주와 양주를 얻고 나아가, 병주까지 빠르게 흡수하여 조조의 허창과 낙양을 애워싸며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면서 통일대업을 위해 나아갑니다. 오나라의 손권은 유비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서 결국 동맹을 깨고 조조와 연계하여 형주를 공략하지만 관우, 조운, 방통, 서서의 판단과 대처에 패전을 거듭하며 위기를 맞이하면서 이 책은 마무리를 향해 달려갑니다. 이 외에도 많은 반전과 흥미요소가 숨어있으며 기존의 삼국지연의와는 다르게 각색하여 책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중독이 되었고 빠르게 읽었습니다. 삼국지연의의 내용을 모르더라도 반삼국지를 통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작가가 중간중간에 고전의 고사와 현인들의 명언을 삽입하여 상황묘사를 상세하게 하며 자신의 작가적 시점에서 상황에 대한 주장과 판단을 정확히 내리면서 독자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이나 모르는 분들에게도 유용한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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