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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듯, 여행 -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하며 웨딩사진을 찍다
라라 글.사진 / 마음의숲 / 2015년 10월

결혼과 여행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립시켜주는 책이였습니다.

이들을 보면서 현실적인 여건을 이겨내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용기와 노력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우리나라는 결혼에 대한 부담이 정말 큰 나라입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결혼식에 들어가는 비용부담을 누구나 느끼는 부분입니다. 신랑, 신부의 입장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집안과 집안의 합의가 중요하고 어른들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부부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자신들의 행복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였고 두 사람이 행복한 결혼식을 위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던 끝에 여행을 통해 추억과 잊지 못 할 낭만을 남겼습니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겠지만 결과로 보여줬습니다. 필요한 경비만을 챙겨서 세계를 누비면서 사진을 찍고 다른 인종의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하며 많은 것을 체험하는 부분에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분명 둘 중, 한 사람이라도 의견이 맞지 않거나 싫다고하면 절대 이루어 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조금이라도 젊은 날의 추억을 위해 허레의식이나 겉치레를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여행을 떠납니다. 말이 쉽지 저 커플처럼 할 수 있는 커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내가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에 굴복하거나 수용하여 보통 사람들과 같은 결혼식을 치루고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저들은 발상의 전환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부분에서 이 책을 읽게 되는 많은 독자들에게 잔잔하지만 힘있는 메세지를 던질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문화를 체험하고 음식을 맛보고 사막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웨딩촬영을 한다?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젊은이들의 의식과 생각이 개방적으로 바뀐 시점에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라고 판단됩니다. 우리나라만큼 결혼에 대한 비용이 지나친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유교문화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무책임하며 현실에 맞게 진정으로 행복과 추억을 공유하며 축복받는 결혼이 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줬습니다. 청첩장을 보내는 신랑, 신부도 부담이며 청첩장을 받는 하객들도 축의금에 대한 부담이 정말 상당합니다. 일시적으로 그치면 모르겠지만 1 달을 기준으로 3~4건의 결혼식이 있다고 가정하면 지출로 나가는 돈이 상당하기때문에 부담이 너무 큽니다. 물론 뿌린대로 돌아온다는 말도 있지만 요즘의 삭막한 세상에서 그것도 100% 신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축의금을 떠나더라도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말 필요하고 축복해 줄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의 초대로도 결혼식은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습니다. 보여주는 결혼식이 아닌 당사자가 정말 행복을 느끼는 결혼식이 되는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사회의 문화와 현실이 모순적인 부분이 있기때문에 작가와 같은 분들이 기발하지만 신기한 발상을 해서 이런 책을 쓰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여행을 통한 결혼식을 폄하할 마음은 없지만 이 책의 내용은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신혼부부가 느끼고 체험하는 아주 신선한 요소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저는 읽으면서 눈은 즐거웠으나 마음은 약간 무거운 그런 감정을 받아서 이렇게 글을 작성합니다. 우리나라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전반적으로 사진과 글의 배치가 뛰어나고 설명도 비교적 잘 되어 있습니다.

낭만적인 요소와 볼거리와 먹거리 및 소개까지 상세히 적혀있습니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