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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은 문 밖에 있다 -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일상 속 마이크로 어드벤처
앨러스테어 험프리스 지음, 김병훈 옮김 / 윌북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도전과 열정이라는 것을 되새기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저도 비정상회담에 나왔던 제임스 후퍼가 추천했던 책이라서 궁금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하지만 책 속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이라는 좁은 땅에서 경쟁사회에 치이며 이리저리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저를 포함한 많은 젊은분들에게 가슴 속에 열정의 불을 지피는 책이였습니다.
적절하게 첨부된 사진들과 설명서들을 섬세하고 꼼꼼하게 만든 노력이 잘 보였고 읽기도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문득, 읽으면서 서양이라서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빠르게 독립하여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우면서 스스로 삶에 대한 생각과 행동, 철학을 확고하게 다지는 서양의 문화적인 특성으로 우리들보다는 확실하게 유리하고 즐기고 있구나하는 부러운 마음도 들었고 우리나라에서 과연 저렇게 도전을 하면서 성취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세계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교감하고 공감하며 이해하는 모습에서 모험가라는 명칭이 어색하지 않게 보였고 탐험이라는 말이 정말 저렇게 쉬운 행동인데 우리는 왜 주저하고 있을까하는 아이러니한 심정도 들었습니다.
교육방식과 문화적차이, 생활양식과 예절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여서 우리는 주입식과 나이대에 맞는 직업과 행동을 교육받으면서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서양의 청년들을 보면서 목적의식과 성취보다는 삶에 대해 즐기려는 마음가짐과 자유분방한 모습에서 진정한 탐험이 저런 것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우리도 해외탐방이나 봉사활동을 통해서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지만 마음 맞는 몇몇 지인들과 즉흥적인 탐험과 비교하면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책 속에서 보이는 청년들의 순수함과 호기심을 행동으로 표현한다는 발상과 도전정신에는 큰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생각만 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용기있는 결단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인 제한과 여건의 불충분으로 힘들겠지만 저도 여유가 생긴다면 저렇게 많은 곳을 탐험하고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좁은 이 땅에서 갇혀있기에는 인생의 시간은 길지않고 아깝기 때문입니다. 지구상의 아름다운 곳들을 돌아다니며 기록하고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저마다의 생각차이와 사고방식이 다르겠지만 도전과 열정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는 아주 읽을만 하고 많은 것을 시사해주는 책입니다.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