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부는 모래바람
나카라이 도스이 지음, 권미경 옮김 / 케포이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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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와 일본의 역사문제와 아베의 역사왜곡으로 근대화 시기부터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관심의 바탕으로 읽게 된 일본인이 쓴 근대화 시기의 우리 조선에 대한 모습을 그린 책입니다.

소설이지만 역사적인 배경과 모습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어서 연결해서 생각하고 판단하기에 좋았습니다.

일본인들의 우월의식과 조선인에 대한 멸시, 차별의 근원이 된 시기이기에 중요합니다. 조선의 우월한 문화수준에 열등감을 느꼈으며 최대한 이를 날조하고 훼손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도 나옵니다.

이 시기 일본은 일왕을 중심으로 국가가 중심이 된 사회였습니다. 즉 힘이 모든 것을 구현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명분입니다. 우리에게 한 만행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교훈입니다. 한편으로는 우리의 선조들의 한심함과 자각하지 못하고 대의명분에 집착해서 많은 것을 놓친 부분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로 묶어서 평가할 수 없지만 지도층의 무능함에서 나오는 푸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책은 조선에서 보고 느끼고 겪은 사실을 기반으로 재구성 된 책입니다.

양반사회의 조선을 얼마나 한심하게 느끼는지 책에 보이는 그림에서도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조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이 당시 청나라로 불린 지금의 중국에 대해서도 비슷한 평가가 나옵니다.

덕분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이런 역사적인 사실에 입각해서 그런지 우리와 중국은 항일의 역사를 똑같이 간직하고 있으며 지금도 이 시기의 역사적 아픔은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의 엇나간 시선과 우월감은 많은 사람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쳤으며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절대 안되는 교훈을 던져 주기도 합니다.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은 중국과 우리에 대한 입장은 근대화​가 아직 안된 왕조국가들이기에 함부도 대해도 된다는 보편적인 시각을 깔고 시작합니다. 정말 가슴 아픈 사실이고 역사입니다. 일본인이 적어서 그런지 은연중에 자신들의 우월의식과 우수함을 강조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과 열등감을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명분이 얼마나 많은 피를 부르며 복수를 낳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도 양심적인 학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다행이기도 하지만 날이 갈수록 날조의 역사의 정점을 찍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면 분노감이 생깁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곱씹으며 애국심도 키우고 역사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질 수 있는 책이라서 좋았습니다. 가볍게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소설이지만 상당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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