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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을 보다 1 -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조선사 여행, 태조~중종 ㅣ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1
박찬영 지음 / 리베르스쿨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왕조실록 총 3권 중 첫 번째인 1권 서평을 작성 하겠습니다. 태조 ~ 중종까지를 담고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에 대해서 언급해 보겠습니다. 저는 수양대군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조에 대해 생각을 적겠습니다.
신하들의 권력이 강해지고 왕권이 약해지자 수양대군은 단종을 폐위시키고 자신이 왕이 됩니다. 왕이 된 후 왕권강화를 합니다. 독자적인 힘의 정치를 시작하게 되는 것 입니다. 세조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권력에 눈이 먼 매정하고 독재적인 인물로 그립니다. 하지만 세조는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고 제도를 정비하는 등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조선초기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인물로 평가 받습니다. 유독 이 인물이 평가절하 받는 이유는 조선의 임금 계보에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왕의 장자만이 세습을 하는 전형적인 왕조국가의 관습 때문인 것 같습니다.
최근 징비록이라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선조를 보더라도 방계출신으로 얼마나 많은 열등감과 불안감에 사로 잡혀 있는지 잘 볼 수 있습니다. 직계 장자 세습은 능력이 아닌 혈통 우월주의를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부분이 조선의 아쉬운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시대상에서는 당연하고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능력이 아닌 장자 세습, 부재시 순서대로 내려가는 것은 불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세조는 왕권을 강화하며 국력을 하나로 모으고 선대 왕들의 교훈을 참고하여 정치를 잘 펼쳐 나갑니다.
희대의 책사로 불리는 한명회는 세조 곁에서 큰 역할을 수행합니다. 불교를 적극적으로 장려하여 많은 사찰을 만듭니다. 태종 이방원에 버금가는 왕권강화가 인상적입니다. 태조 이성계와 세종대왕과는 분명히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조에 대한 평가는 우리들의 몫이지만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시대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세조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인물로는 연산군에 대한 기억입니다. 잘 알고 있듯이 폭군이며 부관참시를 밥 먹듯이 한 왕입니다.
자신의 어린시절 한을 왕이 되고 분풀이라도 하듯, 거침없이 많은 사람들을 투옥하고 숙청합니다. 사극에도 자주 등장해서 우리에게 친숙한 왕입니다. 정말 업적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조선의 왕들 중에서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산군을 보면서 복수는 복수를 부르고 결국 무고한 사람들을 앗아 간다는 교훈을 느꼈습니다.
전반적인 구성이 이미지화 돼 있어서 무난하고 빠르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조선초기와 중기로 가는 과정을 알고 싶다면 꼭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