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보다 1~3권 세트 - 전3권 -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조선사 여행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박찬영 지음 / 리베르스쿨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왕조실록을 재밌게 봤습니다. 제 생각으로 우리 역사에 있어서 그 동안 조선왕조는 가장 많은 조명과 사실에 접근한 많은 스토리가 내려져 오고 있습니다. 저는 삼국시대나 고려시대를 좋아해서 조선시대는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사상이 많아서 선호하거나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가장 근접했던 마지막 왕조국가가 조선이였고 조선사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서평신청을 했으며 좋은 책을 받아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조선 27명의 왕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부터 마지막 왕인 순종까지 찬란한 문화와 역사,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도 있었지만 근대로 가까워 질수록 아픔의 역사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조선의 왕들 중에 저는 광해군을 가장 높게 평가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왕으로 재임해 있는 기간 동안 가장 실용적이고 실리적이며 현대에 가까운 사상과 생각으로 백성과 나라를 걱정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미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자주 등장해서  우리들에게도 친숙한 왕이며 역사적으로도 재평가가 시급한 왕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임진왜란을 직접 경험하고 국난의 위기에 왕으로 올라서, 명-청 교체기의 혼란한 동북아 시대에 많은 업적을 이뤘습니다. 사대부들의 지나친 명에 대한 사대와 예의라는 명분에 사로 잡혀 당파 싸움이 일어나고 있던 시기에 광해군은 아주 현명하고 중립적인 외교노선으로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힘을 쏟습니다.

결국, 사대부의 나라인 조선에서 광해군의 행보는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평가절하를 당합니다.

그 시기에 있어서 사람들의 반응과 비난은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시대에 맞지 않고 시대를 앞서 갔던 인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재평가와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광해군과 같은 왕이 조선이 아닌 고려시대때 왕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공민왕 못지 않은 엄청난 업적과 많은 일들을 원활하고 수월하게 해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요즘 KBS 드라마 징비록을 보더라도 얼마나 총명한지 알 수 있으며 이와 반대로 방계출신의 임금인 선조가 얼마나 무능하고 권력에 눈이 멀어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광해군 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인물은 태종 이방원입니다. 왕자의 난을 일으켜서 권력을 찬탈한 인물로 많은 비난을 받습니다. 하지만 세종의 아버지이기도 하며 집권 기간동안 신권을 철저히 탄압하며 왕권 강화를 위해 힘쓰고 많은 업적을 남긴 왕입니다. 어릴적부터 많은 왕자들 가운데서도 총명함이 돋보였고, 아버지 이성계가 나라를 개국할 수 있도록 공을 세웁니다. 명분에 사로 잡히기 보다는 실리를 추구했으며 많은 인재들을 등용해서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명에 대한 사대에 부정적이었고 고려의 멸망 과정을 지켜 봤던터라 신하들의 권력인 신권이 강해지는 것을 강하게 경계했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조선왕조의 기틀을 다졌다고 봐도 무방한 왕입니다.

우리에게도 사극에 자주 등장하여 친숙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지만 제 생각에는 조금 더 확실한 조사와 평가가 필요한 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알고 있던 사실도 많았지만 새로이 접하는 역사적인 사실도 많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있는 왕들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연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역사는 중요한 학문입니다. 역사를 제대로 알고, 역사의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아야 국가의 힘을 결집시킬수 있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한 확실한 인식제고와 궁금증을 풀 수 있어서 의미 있었습니다.

현대와 근대에 가장 근접했던 마지막 왕조인 우리의 조선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조선왕조실록을 읽어 볼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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