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밖의 이름들

법정 밖의 이름들 - 법 테두리 바깥의 정의를 찾아서
서혜진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8월

요즘처럼 법에 대한 인식이나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던 시절도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법의 공정이나 형평성 문제에 대해 사람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이를 악용하거나 마음 대로 해석하는 또 다른 주체들로 인해 많은 이들이 강한 거부반응, 혹은 불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쩌면 이 책도 단순하게 본다면 한 변호사의 개인적 경험담이 돋보이는 책으로 볼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어떤 부분에 대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새로운 부분을 배우거나 적용한다면 알아야 하는지, 이에 대해 접해 볼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법정 밖의 이름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며 피해자를 변호하는 행위, 그리고 가해자의 경우 적절한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현실을 보더라도 의아한 판결이나 결과가 많고 이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부분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모두의 공분을 사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일 것이다. 그럼에도 법과 법률의 올바른 작동, 그리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체감할 수 있고 책의 저자도 이런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해당 분야를 현실적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은 책이다.

법조인이나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이 올바른 가치 판단과 판결 등을 행한다면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법에 대해 알 필요도 없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법과는 멀게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볼 때, 결국 모르는 분들이 당하는 부분이 많고 이를 악용하는 이들의 경우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더라도 안타까운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는 점도 읽으며 체감하게 된다. 그럼에도 해당 분야에서 올바른 결정과 판결을 행하는 이들이 여전히 함께 하고 있는 점이나 다영한 범죄나 피해, 사회적인 모순과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일정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을 볼 때, 무조건적인 일반화는 경계해야 할 것이다.

<법정 밖의 이름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며 사연 없는 사람은 없을만큼 어쩌면 사회와 사람 자체가 피곤하게 느껴지는 요즘 현실일 것이다. 그럼에도 법과 사회, 법률적인 부분에 대해 알아두면 유용한 점이 많고 이 책도 저자의 경험담과 조언이 돋보이지만 해당 분야에 대한 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지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어떤 형태로 법과 사회, 정의과 공정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지도 책을 통해 접하며 함께 판단해 보자. 법과 법률, 법조인 관련한 현실적인 에세이북으로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