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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 당부 - 마지막까지 삶의 주인이기를 바라는 어느 치매 환자의 고백
웬디 미첼 지음, 조진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12월
평점 :
삶과 죽음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나 평가서는 많아도 이 책 처럼 조금 다른 관점에서 죽음에 대해 몰입하며 현실적으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평가하며 공감하는 책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생의 마지막 당부>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서 혹은 질병관리의 실패 등으로 인해 다양한 질병을 경험할 수 있고, 무난한 삶을 영위하더라도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존엄과 죽음 등에 대해 판단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책이 갖는 무게감이나 그 의미가 제법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이 책의 경우 외국 에세이북으로 우리와 다른 사회나 문화, 정서적인 부분을 갖고 있지만 같은 인간의 입장에서 누구나 생각하게 되는 그리고 반드시 삶을 위해서라도 죽음에 대해 어떤 가치관이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등을 함께 접해 볼 수 있는 에세이북이라 일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생의 마지막 당부> 물론 삶에 대한 관리나 노력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하며, 다소 철학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어떤 가치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이에 대한 접근과 이해도 필요할 것이다.
이에 책에서도 치매환자의 삶, 혹은 환자의 삶을 통해 죽음에 대한 다양한 통찰과 대화의 방식을 통해 우리 모두가 공감하며 죽음에 대해서도 더 나은 방향으로 생각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생의 마지막 당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답답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나 가족의 입장에선 그 슬픔의 무게감이 더 크게 다가올 것이다. 이는 일정한 감정이나 마음관리, 준비과정 등이 요구되는 영역이기도 하며, 존엄에 대한 판단력을 통해 괜찮은 죽음, 즉 웰다잉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 생각하며 일정한 판단과 선택을 내려야 하는지도 함께 접하며 생각해 보게 된다.
<생의 마지막 당부> 책에서는 생각보다 균형잡힌 형태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표현하고 있고 적절한 사례와 예시를 통해 우리들의 공감대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현실적으로 읽기 좋은 그런 에세이북으로 와닿을 것이다. 조금 철학적인 부분도 존재하나, 주로 현실적인 고민과 문제를 통해 죽음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배울 점도 많을 것이며, 저자가 말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긍정의 방향성과 접근법 등이 무엇인지도 함께 접하며 알아본다면, 생각보다 다양한 형태로의 쓰임과 활용도 가능할 것이다. 죽음에 대한 솔직한 고백, 그리고 일정한 가이드라인으로 표현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접하며 판단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