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식사합시다
이광재 지음 / 시공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계속되는 정치적 갈등이나 실망적 상황으로 인해 정치에 대한 혐오나 불신의 감정이 커지는 요즘 현실에서 이 책은 조금 부드러운 관점에서 표현되는 정치에 대한 이해나 적절한 비유와 사례를 통해 대중들과의 소통이나 호흡 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도 또 다른 의미나 관점을 접해 볼 수 있는 에세이북일 것이다. 책의 저자는 일반적인 경험담이나 진부한 조언에서 벗어나 음식과 요리를 통해 정치의 현실과 생리, 구조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논리를 펼치고 있어서 제법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같이 식사합시다> 특히 요즘처럼 정치적 대립과 혐오, 다양한 갈등적 사안이 많은 시대일수록 우리는 어떤 형태로 중심을 잡고 때로는 나와 다른 이들에 대한 공감능력을 키우거나 일정한 소통의 자세를 가질 것인지, 그리고 서로 다르지만 우리 모두가 사회에 있어서도 꼭 필요로 한 존재라는 점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 형성이 왜 필요한지도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소소한 글귀들을 통해 일정 부분 공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제법 무겁고 진지한 주제와 문제에 대해 책에서는 최대한 부드럽게 접근하며 이에 대한 사례와 비유로 다양한 음식과 요리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이나 환경적 요인, 또는 생각이나 주장, 논리 등에 대해 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회에서 이에 대한 맹목적 추종이나 일반화도 경계해야 하나, 근거없는 비난으로 인해 또 다른 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왜 현실 정치가 어렵고 또 다른 문제를 계속해서 만들어지게 되는지도 함께 접하며 생각해 보게 된다. <같이 식사합시다> 하지만 중요한 가치는 소통 지향적인 자세와 방식일 것이며 결국 서로 다르다는 차이의 인정을 통한 경청의 자세, 마주하며 끊임없이 얘기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결과값을 찾거나 대안책 등을 마련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책의 저자도 이런 가치를 중심으로 정치에 대해 표현하고 있고 자신이 보고 경험한 사례를 통한 정치 철학적 표현이나 일정한 논리, 주장 등을 병행하고 있어서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정치와 현실문제에 대해 접하며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같이 식사합시다> 다소 예민할 수 있는 부분과 문제에 대해 음식과 요리, 맛의 세계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접하기 좋은 그런 에세이북으로 와닿을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어떤 형태로의 삶의 자세나 행복, 그리고 정치에 대해서도 일정한 배움과 더 나은 가치 판단 등이 필요하다고 하는지,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