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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담아 씁니다 - 오늘의 향기를 만드는 조향사의 어제의 기억들
김혜은 지음 / 시공사 / 2023년 11월
평점 :
일상적인 느낌이 강한 에세이북으로 우리가 냄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특히나 사람을 많이 만나는 분들이나 사회생활을 통해 향수와 향기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활용하고 있다면 이 책은 조금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향기를 담아 씁니다> 책의 저자는 조향사의 관점에서 바라본 향수와 향기에 대해 표현하며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소개나 조언이 아닌 자신이 보고 경험한 가치, 그리고 자유로움을 통해 삶의 행복과 향이 전하는 긍정의 의미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서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향기를 담아 씁니다> 또한 책에서는 감정이나 마음, 사람과 일상 등의 적절한 키워드를 통해 향을 표현하고 있고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점에 공감하거나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긍정의 생각이나 방식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는지도 알려주고 있어서 읽기에도 좋고 가볍게 배우기에도 괜찮은 향수 관련 에세이북일 것이다. 물론 일정한 전문성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느낌을 받겠지만 때로는 다수가 공감하는 그런 가치나 의미가 주는 긍정의 효과에 대해 주목하며 읽는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워낙 빠르게 흘러가는 현실의 삶에서 너무 많은 정보와 지식으로 인해 다양한 분들이 번아웃 증상을 겪고 있는 요즘이다. 때로는 휴식과 재충전의 의미도 필요하며 이런 과정과 시간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더 나은 형태로의 판단도 가능한 법이다. 책의 저자도 이런 보편적 정서와 심리, 삶의 행복과 자세 등에 대해 전하며 향수와 향기가 갖는 특별함과 생각보다 어렵고 복잡한 의미부여가 아닌, 우리 모두가 일상적인 영역에서 활용하거나 나를 위한 형태로의 접근도 가능하다고도 전하고 있다.
<향기를 담아 씁니다> 책의 전반적인 느낌이 부드러움과 감성적인 느낌이 강하며 여성의 장점이 잘 표현된 그런 에세이북이라는 점도 체감해 볼 수 있다. 아무래도 현실의 고단함이나 부정적 요인 등에 대해서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조향사가 바라보고 말하는 삶이나 세상과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 표현되고 있는지도 이 책은 입체적으로 전하고 있어서 가볍게 읽기에도 괜찮은 에세이북일 것이다. 그저 소모하는 수단이나 도구 정도로만 인식했던 향수와 향기에 대한 조언과 이를 통해 전하는 인문학적 가치와 일상적인 메시지, 책을 통해 접하며 공감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