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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서울을 걷는다 - 제10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허남설 지음 / 글항아리 / 2023년 7월
평점 :
우리가 생각했던 일반적인 대도시 서울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책일 것이다. 이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나 장소, 환경적인 부분에 대한 가벼운 접근일 수도 있고 이 책은 누구나 공감하는 일상적인 요인 등이 잘 표현된 그런 가이드북, 혹은 에세이북으로도 다가오는 책이다.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 항상 서울이 주는 성공의 지표나 상징성, 그리고 우리 경제와 사회의 발전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물 등으로 해석하기 쉽지만 서울이라는 곳에서도 또 다른 삶을 모습을 통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도 해당 도서를 통해 생각해 보게 된다.
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직접적인 비교로도 볼 수 있고 어떤 관점에서는 도시계획이나 재개발 등의 경제적, 투자적 관점에서도 판단을 해볼 수 있어서 책이 갖는 다양성이 잘 드러나는 에세이북이다.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 물론 친자연, 친환경에 대해서도 판단해 볼 수 있고 무조건적인 성장이나 개발 지향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도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어떤 형태로 유지, 관리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편의적인 부분이나 이를 위해 희생, 헌신하는 사람들은 또 누구인지도, 함께 접하며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서울이 갖는 현대적 이미지가 나쁘다는 건 아니며 서울의 또 다른 이면이나 우리 문화의 새로운 모습을 어떤 형태로 재생산, 재가공 할 수 있는지도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된다.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 지난 시간과 과거, 역사의 흔적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도 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 그런 장소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책도 이런 다양성과 양면성을 통해 서울의 또 다른 이면과 매력 등을 동시에 부각시키고 있어서 기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서울이 아닌, 색다른 의미로의 배움과 해석도 가능하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 결국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 살기 좋은 동네나 예전의 느낌 등을 어떤 형태로 마주하며 더 나은 가치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이는 개인의 관점이나 평가에서 벗어난 우리 모두의 책임이나 관심이 필요로 한 영역인지도 모른다. 지금도 낙후된 지역이나 동네, 골목 등은 여전히 존재하나 이게 무조건적으로 나쁠까? 아니면 어떤 형태로 마주하며 발상의 전환을 이뤄야 하는지도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자. 저자의 독특한 소개와 적절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에세이북으로 읽으며 공감하기 좋은 서울 관련 책으로 활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