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온 평양 여자
오혜선 지음 / 더미라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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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는 한민족이지만 여전히 대립하고 있으며, 분단의 아픔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통과 피해를 감내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라는 대상은 다양한 감정이 드는 그런 대상일 것이다. <런던에서 온 평양 여자> 이 책도 북한에서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북한과 북한사회,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자세히 표현하고 있으며, 책의 저자는 많은 분들이 더 많은 관심과 북한의 현실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출간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가치를 바탕으로 북한과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 그리고 자유를 찾아 우리에게 온 탈북민들을 바라봐야 하는지, 책을 통해 접하며 판단해 보게 된다.

<런던에서 온 평양 여자> 물론 정치적인 이념이나 선호하는 개인적 성향으로 인해 북한을 매우 적대적으로 보는 분들도 있을 것이며, 그래도 우리가 품어야 한다는 마인드를 바탕으로 온건한 자세로 평가하는 분들도 공존할 것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이미 냉전과 분단의 시기를 거치면서 제법 성숙된 모습으로 진화했으며 이를 통해 개인의 자유적 의사표현이 보장되는 그런 선진적인 사회를 구축한 것이다. 또한 이런 분들의 증언과 경험담이 주는 긍정과 부정의 효과를 모두 고려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본질적인 부분에 주목해서 관심과 공감해 주는 자세를 가지는 게, 더 우선한 가치인지 모른다.

















특히 갈수록 부각되는 역사교육의 현실이나 요즘처럼 대중적 차원에서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시기일수록 올바르게 이들의 현실과 북한에 대해 이해하는 자세가 더 중요한지 모른다. <런던에서 온 평양 여자> 이미 수많은 탈북자들이 증언을 하고 있고, 북한 자체가 보여주는 행위적인 모습을 보더라도, 말도 안되는 일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고, 결국 누구를 위한 나라인지, 알면 알수록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과정인지도 모른다. 다만 왜 본질에 주목하며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이나 자유를 찾아 떠나온 분들을 마주해야 하는지, 우리가 우리의 위치에서 취할 수 있는 자세나 마인드가 무엇인지, 책을 통해 접하며 진지한 자세로 판단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런던에서 온 평양 여자> 북한의 잘못된 방향성, 지나친 독재로 인해 그들의 엘리트조차 자유를 찾아 탈북하는 현실에서 이념적 우월감에 젖을 필요도 없고, 지금과 같은 현상에서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론이나 통일과 분단적 상황을 어떤 형태로 마주하며 갈수록 퇴색되는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더 나은 형태로의 가치 판단을 할 것인지, 책을 통해 접하며 판단해 보자. 저자가 말하는 북한의 현실과 모순적 구조, 그리고 무엇을 알리고자 이렇게 책으로 출간하며 자신의 생각을 과감하게 밝히고 있는지, 그 의미에 대해서도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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