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로 지은 집 - 구십 동갑내기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주택 연대기
강인숙 지음 / 열림원 / 2023년 1월
평점 :
책이 주는 느낌이나 구성을 보더라도, 이 책은 과거나 예전의 향수와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다는 점을 알게 된다. <글로 지은 집> 누구나 집이라는 의미가 갖는 절대성이나 상징성에는 쉽게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투자수단으로의 사용이나 활용 등으로 인해 예전보다 집을 바라보는 기준도 변했고, 이는 가족에 대한 생각이나 평가 또한 함께 변했음을 체감하게 되는 요즘이다. 책의 저자도 이런 점에 대해 자신 만의 가치와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들에게 집이나 주택이 갖는 절대적인 요소가 무엇인지를 자세히 표현하고 있다.
<글로 지은 집> 물론 사람마다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이나 자세도 다르며 집을 단순한 주거의 공간으로 보는 이들도 있으며, 또 다른 관점에서는 새로운 공간적 개념, 혹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런 존재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갖는 의미가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책에서는 저자의 간략한 생애를 통해 어떤 형태의 경험과 성장의 가치를 답습했는지,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왜 우리들과 공감하며 더 나은 형태의 삶과 행복 등의 가치에 대해 표현하고 있는지도 함께 접하며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시대적인 배경에 있어서도 주로 과거의 사례나 있었던 일에 대한 감정적인 표현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런 행위 자체가 틀리거나 나쁘다고 볼 수도 없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추억과 기억을 소환하게 하는 그런 메시지 또한 함께 제공하고 있는 책이다. <글로 지은 집>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에서 가끔은 이런 형태의 접근과 생각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고, 살아가는 의미가 무엇이며 가족이 갖는 절대성이나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의 심리학에 대해서도 책을 통해 판단해 볼 수 있어서 긍정적인 의미가 더 강한 그런 에세이북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글로 지은 집> 워낙 유명한 저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도 볼 수 있고 공간이나 장소, 개인마다 다른 이에 대한 해석이나 평가 등과는 무관한 영역에서 누구나 쉽게 공감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이 갖는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집을 바라보는 다양한 해석과 평가의 기준은 존재해도, 공통적으로 중요시 하는 부분이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 등은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는 주택 연대기가 어떤 삶의 의미를 갖고 있는지, 이에 대해 접하며 판단해 보자. 생각보다 괜찮은 의미를 잘 표현하고 있는 책이라 많은 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접했으면 하는 에세이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