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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만남, 그저 사랑 안에 똑같이 존재하는 이야기
권지명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112/pimg_7884981893709125.jpg)
모두가 살기 힘든 요즘, 이 책은 우리에게 치유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에세이북으로 볼 수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적 양상이나 사람들 간의 불신, 급변하는 사회적 변화에도 대응해야 하는 각종 어려움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남들이 할 생각도 못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또 다른 의미에서는 엄청난 가치를 갖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책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왜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며 공감하는 자세와 안목이 왜 필요한지를 자세히 표현하고 있어서 다양한 형태로 마주하며 긍정적인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다.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일반적이지도 않고 당연한 가치도 아닌, 어쩌면 아무나 할 수 없는 그런 인간성과 본연적 가치를 통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일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따라할 순 없어도 이런 정신과 가치를 배우며 더 나은 삶을 향해 적용하거나 살아가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나 메시지에 대해 제대로 파악한다고 볼 수 있고 결국 모두가 동등한 사람이지만 항상 차이와 차별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유연한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도 새삼 돌아보게 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112/pimg_7884981893709126.jpg)
갈수록 심해지는 모든 분야의 경제논리나 자본주의적 사고로 인해 사람들이 순수함을 갖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고, 자신 만의 가치나 정신 등을 지켜나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이상해 보이는 현실에서 책이 주는 구성이나 마음을 울리는 글귀들은 우리가 왜 살아가야 하며, 어떤 형태의 삶과 사람을 대하는 자세와 생각의 전환 등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의미에서는 성찰의 시간과 자세를 가지게 한다.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도 있고 나 자신도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과 정답은 바로 사람에 있다는 점도 체감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너무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고 내 가족이나 주변인과의 관계에서부터 적용해도 무방할 만큼 책이 갖는 순수성이나 감성적 요인,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해선 어떻게 마주하며 행동해야 하는지, 다양한 가치를 함께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그 의미가 특별하다고 볼 수 있는 에세이북이다.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여전히 삶에는 정답이 없고 사람에 대한 불신과 실망이 이어지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책을 통해 위로와 용기, 그리고 공감의 시간을 가지며 어떤 형태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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