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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 - 상상과 과학의 경계에서 찾아가는 한민족의 흔적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0
강인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책의 저자의 경우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알만한 그런 인물이다. 아무래도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종사하며 다양한 연구개발, 경험적 내공을 쌓았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갖는 장점과 전문성이 돋보인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고고학 및 인류학에 대해서도 더 쉽게 접근하며 우리 역사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일반적인 역사서와는 다른 차별성을 갖는다. <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 시대가 바뀌면서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이 약화되는 요즘, 그래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거나 판단하기 마련이다.
이 책도 이런 의미를 통해 우리 고대사를 조명하며 청동기 시대에 대한 언급이나 유물을 통한 역사적 해석, 그리고 고조선을 비롯해 신라와 백제의 고고학적 가치까지 함께 조명하고 있어서 역사와 고고학의 만남과 연결적 가치를 잘 구현해 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 또한 한국어를 통해 말하는 언어학적 유사성이나 특징에 대해서도 괜찮은 의미를 전한다. 이는 역사를 평가하거나 해석할 경우 다양한 형태로 판단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역사적 발굴과 새로운 해석 등이 왜 계속해서 일어나게 되는지도 자세히 표현하고 있다.
<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 물론 역사를 현재의 관점으로 무조건적으로 해석해서도 안되며 그렇다고 해서 없는 역사를 만들거나 왜곡해서도 안될 것이다. 그만큼 역사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나 그 자체적인 상징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더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이며, 일반인들이 고고학을 통해 역사를 알거나 배운다는 행위 자체가 일정한 노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도 복잡하게 느껴지는 분야이다. 하지만 책의 저자는 최대한 직관적으로, 그리고 더 쉽게 표현하며 우리의 기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육과정이나 교과서에서 배웠던 역사와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며 상대적으로 고고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덜한 우리의 현실에서 왜 이런 고고학자들의 노력이 중요하며, 이를 대중화 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도 그 의미와 교훈적 메시지를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게 된다. <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 상상과 현실, 그리고 역사와 과학의 경계에서 표현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배움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역사와 고고학, 그리고 언어학과 한민족 등 누구나 궁금하지만 제대로 알기 어려운 주제와 분야에 대한 언급이라 그 의미가 더 특별하다고 볼 수 있는 책이다. 가볍게 배우며 그 의미에 대해 판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