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파란
류서재 지음 / 화리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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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평가나 관점론은 늘 존재하는 법이다. 이 책도 이런 현실을 바탕으로 하나, 저자의 상상과 소설적 기법이 함께 표현되며 당시의 시대상과 인물에 대한 새로운 관점론 및 해석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역사소설 책으로 볼 수 있다. <석파란> 책에서 등장하는 고종의 아버지이자 조선후기, 가장 직접적인 영향력을 제공했던 흥선대원군 이하응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에서 관계된 민비나 고종, 대원군에 대한 인물평은 긍정과 부정의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사료를 바탕으로 한 역사적 사실에 주목하는 것도 좋지만 왜 우리가 인물에 대해 몰입하며 당시의 시대상이나 사회구조, 또는 그런 정책적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 이에 대한 접근법이 더 현실적일 것이다. 책의 저자도 이 점을 바탕으로 대원군 이하응의 삶을 조명하며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상상력을 결합하여 책의 주요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물론 가볍게 읽기에는 좋지만 이를 무조건적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단 어떤 결정의 배경에는 해당 인물의 심리적 요인, 대내외적인 요소, 또는 자신이 직접 보고, 느낀 경험에 기인해서 일어났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 보게 된다.
















권력을 잡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고 누구보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컸지만 외부 환경에 대한 인식이 전무했으며 지나친 왕권강화로 인해 백성들의 반발과 동요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대원군의 특징적인 요소가 잘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당시의 시대는 10년이 향후 100년을 좌우하는 격동의 시대였고, 이로 인해 조선은 망국으로 갔다는 점에서 이하응에 대한 인물평이나 관련된 고종이나 민비에 대한 평가 또한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다만 방법은 달랐지만 더 나은 국가를 위해 이바지 했다는 명분론에 주목할 필요도 있고 무엇보다도 당시의 시대상을 자세히 살피며 이해하는 태도가 우선일 것이다.

<석파란> 역사소설적 구성으로 대원군의 생애를 조명하고 있는 이 책은 단순히 보기에는 가볍게 읽기 좋은 역사소설 책이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는 당시의 시대상과 사회적 분위기, 왕실과 관계된 사람들의 평가나 이미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긍정적인 느낌이 더 많은 책으로 볼 수 있다. 격동의 시대에서 잘한 결정도 있지만 패착도 많았던 인물에 대한 이야기,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며 우리는 대원군 이하응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 바라봐야 하는지, 책을 통해 접하며 그 의미에 대해서도 함께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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