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안중근

내 마음의 안중근 - 안중근 의사와 여순형무소 간수 일본 헌병 치바 토시치 이야기
사이토 다이켄 지음, 이송은 옮김 / 집사재 / 2022년 9월

우리 역사에 있어서도 일제강점기는 암울한 시기였고,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현실적인 선택을 내려야만 했다. 물론 일제에 부역하며 개인의 안위나 보신 등을 추구한 무리들도 있지만 끝까지 항전하거나 저항하며 독립운동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갔던 위대한 영웅들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역사를 왜 배워야 하며,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배우며 판단하는 통찰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체감하게 된다. <내 마음의 안중근> 이 책도 누구나 아는 인물인 안중근 의사의 생애에 대해 조명하며 어떻게 그런 선택과 곧은 신념을 바탕으로 자신을 헌신할 수 있었는지, 그 의미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조금 독특한 것은 안중근 의사를 근처에서 바라보며 느낀 안중근이라는 인물에 대해 일본인이 평가한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역사서에 등장하는 안중근 의사는 사건이나 간략한 생애 정도 만을 언급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평소 행실이나 모습, 왜 독립운동의 타당성을 계속해서 언급하며 국권 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펼치게 되었는지도, 그 의미에 대해 사실적으로 배우며 판단할 수 있어서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내 마음의 안중근> 물론 일본인의 관점에서 서술된 측면이 있다고 해서 이 책을 부정하거나 일본인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들의 나라가 엄청난 대죄를 지은 것은 사실이나, 한 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상살이나 인물에 대한 평가는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접근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오히려 우리가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거나 재해석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안중근 의사의 경우 일제 침략의 정당성을 부정하며 자신의 조국 만을 생각하며 투쟁하려는 혁명가적 모습이 강했지만, 생각보다 학문에도 남다른 감각이 있어서 이를 이론적으로 뒷받침 하는 사상적 뿌리에도 조예가 깊었다는 사실 또한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내 마음의 안중근> 누구나 존경하는 멘토나 롤모델이 존재하는 요즘이다. 역사속에서 우리는 어떤 인물에 대해 배우거나 재평가 하며 더 나은 형태로의 해석이나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서 당시의 시대상을 조명하거나 이를 현재적 관점에서 유의미한 가치로 승화해 볼 것인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안중근 의사의 생애에 관한 담론, 이 책이 갖는 특장점으로 볼 수 있다. 다양한 독립운동가와 사건이 존재했던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하지만 이런 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 날 우리가 생존하며 번영을 누리고 있는 건 아닌지, 그 의미에 대해서도 책을 통해 접하며 판단해 보게 된다. 책을 통해 접하며 유의미한 시간을 가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