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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바우만 - 유동하는 삶을 헤쳐나간 영혼
이자벨라 바그너 지음, 김정아 옮김 / 북스힐 / 2022년 7월
평점 :
격동의 시대를 보낸 저자의 경험담, 책의 내용이나 언급되는 주제 자체가 무거운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알아야 하는 역사적 사건과 사실에 대해 진솔하게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더 많은 자전적 에세이북으로 볼 수 있다. <지그문트 바우만> 개인의 생애를 조명하거나 유명한 분들이 보고, 느낀 감정이나 경험담 등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에 있어서 어떤 가치가 중요하며, 무엇을 위해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강력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기도 한다. 책에서 언급되는 시대상이나 저자가 말하는 생각과 표현들로 볼 때, 우리의 일제강점기가 연상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일지 모른다.
전쟁의 화마가 전 유럽을 닥쳤던 시대를 몸소 체험했고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저자는 삶에 대한 용기와 긍정,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지식인으로 볼 수 있고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책에서 말하는 삶의 연속성이나 유동성 등을 어떤 형태로 우리는 배우며 마주해 나가야 하는지도 자세히 표현하고 있다. <지그문트 바우만>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과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누리는 평화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생각해 보게 된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나, 이런 개인들이 모여 집단의 목소리나 더 나은 형태의 방향성으로 나아가게 되는 순간, 많은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한다.
항상 극단적인 상황에 몰릴 경우 인간은 누구나 내면의 본성이 작동되기 마련이며 이를 통해 전혀 다른 선택을 행하는 사람도 많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그래도 배움의 가치를 어떤 형태로 사용할 것이며 각종 사회문제나 현상에 대해서도 때로는 용기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그문트 바우만> 유럽사회가 갖는 특수성과 그들의 단면적인 모습이나 지금과 같은 단합된 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이 무엇인지도 당시의 시대상을 통해 역사적인 과정에서의 이해나 접근 등을 통해 더 쉽게 이해하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높은 수준의 철학과 지성을 요구하는 느낌도 주지만 누구나 이런 가치나 관념에 대해 생각하며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책이 갖는 다양성과 개방적인 자세가 돋보인다고 볼 수 있다.
각 시대마다 관통하는 시대정신이 존재하듯이 우리는 현재를 살지만 다가올 미래를 향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거나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왜 지난 과거의 사례나 사건을 통해 그 의미를 부여하거나 찾고자 하는지도 책을 통해 함께 생각해 보게 된다. <지그문트 바우만> 비교적 쉽게 읽히지만 그 내용이 상당하다는 점과 깊이있는 분석과 통찰력을 통해 현상에 대해 마주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나, 그래도 우리는 관심을 갖고 해당 책을 통해 접하며 삶과 사회, 그리고 개인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지그문트 바우만> 어떤 형태의 교훈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는지 읽으며 배움의 시간을 가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