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비 내리는 날 다시 만나 - 시골 수의사가 마주한 숨들에 대한 기록
허은주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7월
평점 :
우리들이 살아가기에도 바쁜 세상, 갈수록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떤 형태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충분히 공감하며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돌아 보게 될 것이다. <꽃비 내리는 날 다시 만나> 책의 저자는 일반적인 경험이 아닌 자신의 직업적으로 보고, 느낀 감정을 통해 동물과 인간의 공존, 함께 살아가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이에 대해 자세히 조명하고 있다. 이미 반려동물은 가족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고, 실제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살아가는 분들이 많은 요즘, 이에 따르는 사회적 관심이나 인식의 변화 또한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꽃비 내리는 날 다시 만나> 책에서도 시골 수의사라는 의미보다는 어떤 형태로 동물을 마주하며 그들에게도 생명의 존엄함이나 죽음의 과정에서 겪게 되는 말 못할 고통이 무엇인지, 이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물론 어떤 이들은 동물 자체를 싫어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이들은 가족과 같은 대상으로 마주하며 적극적으로 보호하고자 할 것이다. 이는 개인의 선택으로도 볼 수 있고 각자 다른 환경과 경험에서 오는 부분으로도 정의할 수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상식의 범위 내에서 어떤 형태로 동물을 마주해야 하는지, 그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배우며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예전에 비해 시대적인 인식도 변했고 동물을 바라보는 기준이나 평가 또한 많은 영역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때로는 자본주의적 관점이나 가치를 통해 동물에 대한 보호보다는 당장의 욕심이나 안목으로 인해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서 우리가 동물을 어떤 형태로 생각해야 하는지,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동물 자체를 싫어하거나 혐오하는 분들에게도 어떤 형태의 긍정적인 메시지와 효과를 낳을 수 있는지, 이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고민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
<꽃비 내리는 날 다시 만나> 사람의 생명 만큼이나 소중한 동물의 생명에 대한 담론, 특정 직업을 가진 분들이나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나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책을 통해 공감해 보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오직 인간 만이 최고이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인식이 잘못된 건 아니나, 무엇이든 지나칠 경우 또 다른 부작용이나 문제가 발생하는 법이다. 책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공존, 나아가 더 나은 형태로 반려동물을 마주하며 느낄 수 있는 점들이 무엇인지, 그 의미에 대해 읽으며 답습해 보자. 현실을 바탕으로 한 진지한 접근과 구성이 인상적인 책이라 관심있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