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
노구치 유키오 지음, 박세미 옮김 / 랩콘스튜디오 / 2022년 6월

항상 우리 경제를 표현할 때, 자주 언급되는 나라가 존재한다. 바로 옆나라 일본이다. 일본은 선진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며 세계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제공하고 엔화라는 강력한 통화를 바탕으로 지금도 막강한 힘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후발 주자들의 엄청난 성장과 더불어 일본경제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달라지는 국제환경이나 정세 등을 고려해도, 예전보다는 확실히 힘을 잃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본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이나 그들을 폄하하는 자세가 아닌 묘하게도 우리와 닮은 경제구조나 시스템, 이어지는 사회제도나 문제들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보는 접근이 더 필요할 것이다.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한다고 해서 우리가 무조건 선진국이 된다는 보장도 없을 것이다. 이미 많은 부분에서 우리와 중국에게 추월당했고, 이로 인해 일본인들이 겪는 불안한 심리나 급변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 또한 달라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우리의 입장에서도 엄청난 경제성장과 번영, 발전적인 결과물을 이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다양한 사회문제가 존재하며 갈수록 심해지는 부의 양극화로 인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일본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책에서도 이런 현상에 대한 우려와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가 어떤 형태로 일본경제와 사회, 일본인들의 반응 등을 통해 반면교사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자세히 전한다. 이는 단순한 저성장의 기조가 아닌 사회 곳곳에서 정체된 느낌을 주는 나라가 바로 현재의 일본이라는 점과 상대적으로 높아진 우리의 국격이나 해외에서 바라보는 우리나라에 대한 평가 또한 상당하다는 점에서 어쩌면 새로운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안주하거나 각종 문제에 대해 방치하는 순간, 일본이 겪었던 잃어버린 세월을 우리 또한 고스란히 답습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 지금처럼 전 세계가 경기침체와 경제불황을 심하게 겪고 있는 상황일수록 또 다른 대안전략이 필요하지만 위기 극복의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고, 각 국가들의 국익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로 경제질서가 재편되거나 새롭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이론이나 경제논리로는 설명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만 일본경제를 통해 우리는 그들의 장단점을 명확히 이해하며, 우리 경제의 현실이나 방향성에 대해서도 함께 비교하며 판단해 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책을 통해 일본경제의 현실과 과거사례, 그리고 미래 전망치 등을 종합적으로 배우며 우리는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판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