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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천년을 살리라 1 - 안중근 평전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평점 :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단순한 소설로 보기에는 전하는 메시지가 강하며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부분에 대한 성찰적 의미나 막연하게만 보였고 때로는 역사논쟁으로 인해 폄하되기도 했던 독립운동 및 독립운동가들의 생애에 대해 경건한 마음을 갖고 생각하게 하는 그런 유의미한 가치를 갖고 있는 책으로 볼 수 있다. <죽어 천년을 살리라> 누구나 생각을 했어도 아무나 시도하지 못하는 그런 행위를 평생동안 수행하며 살았던 안중근에 대한 평가와 생애에 대한 조명, 워낙 유명한 인물이며 저자 또한 이름있는 작가라는 점에서 자체적인 의미 또한 강렬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지금은 독립운동에 대한 관심도 옅어지며 사과하지 않는 일본의 존재, 여전히 우리 주변의 나라들은 역사를 부정하거나 왜곡하며 우리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지만 갈수록 중요해지는 현실문제나 사회문제, 또는 모든 분야에서 경제적 논리나 자본주의적 가치가 통용되면서 자칫 역사의식이나 이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는 건 아닌지, 이에 대한 성찰적 의미에 대해서도 책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된다. 워낙 암담했던 시대배경이나 개인 안중근을 보더라도 너무 각박한 삶을 살았구나 라는 느낌 또한 강하게 다가온다.
<죽어 천년을 살리라> 워낙 유명한 인물이라 역사적 언급이나 평가를 따로 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해당 시대와 역사적 인물과 사건, 배경 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생각해 볼 수 있다. 저자 또한 굳이 많은 인물들 중에서 안중근을 택했는지, 이 책을 통해 그 의미나 가치에 대해서도 읽으며 공감해 볼 수 있다. 분명 자신 또한 지킬 것들이 많았고 굳이 희생하면서까지 나라를 위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그는 결심했고 그리고 행동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과 교훈을 제공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말로는 쉬우나 행동하긴 어렵고 이를 바라보는 후손의 입장에선 이런 인물들의 생애에 대해서도 왜 자세히 알고 배워야 하는지, 단순히 역사의식이나 공부에 대한 강조의 자세가 아니다.
지금도 예전과 비해서 별반 다르지 않는 우리 주변의 환경이나 나라들의 존재, 그리고 제법 국력이나 국가의 이미지 또한 좋아졌다고 하나, 우리가 마주하는 소외된 사람들이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선 우리가 얼마나 배려하며 함께 공생하려는 자세나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책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된다. <죽어 천년을 살리라>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저자 만의 필력도 느끼며 안중근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더 깊이있는 자세로 탐구하며 마주해 보자. 어쩌면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의미와 가치, 교훈 등에 대해 저자는 표현하고자 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