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중국의 예정된 전쟁

호주와 중국의 예정된 전쟁 - 오커스(AUKUS) 군사동맹의 배경은 무엇이었나 ㅣ 미디어워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6
겟칸하나다 편집부 지음, 신희원 옮김 / 미디어워치 / 2022년 3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세계는 지금 요동치고 있다. 이에 국제정치나 관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이를 어떻게 분석하며 우리의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의 외교력이 필요한지, 이 책을 통해 그 현실적인 부분과 가까운 미래의 변화상 등을 예측해 볼 수 있다. <호주와 중국의 예정된 전쟁> 제목부터 살벌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하지만 전쟁이 주는 이미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도 같은 직접적인 물리력, 전면전 등의 형태로도 볼 수 있지만 최근의 전쟁은 경제 분야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국가들의 충돌, 그리고 사이버 공격이나 테러와도 같은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책에서도 호주가 갖는 지정학적 가치나 오커스의 개념 등을 소개하며 미국과 영국 중심의 자유 민주주의 세력과 중국이나 러시아 등으로 표현되는 권위주의 국가들 간의 대결로도 요약해 보게 된다. 아무래도 세계가 성장하며 세계화의 열풍이 진행될수록 각 국가와 지역 패권국들은 서로 다른 의견이 충돌하기 마련이라 어쩌면 매우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할 때, 더 나은 외교력이 중요하며 우리의 높아진 국력이나 국가 이미지를 고려해도, 일방적인 선택보다는 다자간의 외교나 현실적인 국가 이익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경쟁과 대립은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로도 다가오는 느낌이다.

<호주와 중국의 예정된 전쟁>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 세계는 중국에 대한 제재와 경제보복을 시작하기 시작했고, 이 가운데서도 호주는 가장 먼저 중국에 대한 각종 수출입 규제와 제재를 발동했고, 이에 중국도 호주에 대해 경제보복을 실행하며 극한의 대립적 구도를 형성하게 되었다. 특히 최근의 흐름을 볼 때, 호주는 미국과 영국의 지원 아래서 국방에 대해 적극적인 강화의 포지션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국익과 주권을 확실하게 지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이런 대립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

이 책도 이런 관점을 바탕으로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 그리고 호주가 갖는 상징성이나 역할론 등을 부각하며 급변하는 국제관계와 패권경쟁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호주와 중국의 예정된 전쟁> 눈에 보이는 물리력은 없지만 경제전쟁으로 표현될 만큼 호주와 중국은 계속된 이해충돌의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에 대해서도 우리는 관심을 갖고 주목해 나가야 한다. 책을 통해 점점더 대립적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과 권위주의 국가들 간의 대결상, 호주와 중국의 사례를 통해 더 자세히 배울 수 있고, 그 의미와 교훈적 메시지, 미래예측상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판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