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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나에게 식물이 말을 걸었다 - 나무처럼 단단히 초록처럼 고요히, 뜻밖의 존재들의 다정한 위로
정재은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4월
평점 :
세상살이가 어렵고 복잡하며 때로는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삶에 대한 회의적,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 이를 어떤 형태로 치유하거나 극복의 의미로 승화해 나가야 하는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우선적이면서도 필요한 요건인지 모른다. <웅크린 나에게 식물이 말을 걸었다> 이 책은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즐거움과 자연을 통해 누구나 쉽게 배우거나 더 나은 형태로 삶에 대해 해석해 볼 수 있는 그런 잔잔하면서도 교훈적인 메시지를 잘 표현하고 있는 에세이북이다. 어떤 이들은 자연이나 나무, 식물 등과 같은 대상이 별다른 느낌을 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이들에겐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책이 주는 긍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일상에서 자연과 마주하려는 사람들의 본능, 사회가 발전하며 분명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누리면서 살지만 왜 자연으로 돌아가려 하거나 자연과 공생하거나 일상에서부터 함께 하려고 하는지도 책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된다. 식물이나 나무를 통해 우리는 갖은 어려움을 씻을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의 아픔이나 상처에 공감하며 인문학적 가치 또한 답습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이 갖는 절대적인 가치, 그리고 적절한 감성적, 은유적 표현이 인상적인 에세이북이다. <웅크린 나에게 식물이 말을 걸었다> 누군가는 식물의 성장을 지켜보며 자신의 삶에 대해 의미를 찾거나 더 나은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지난 과거나 시간에 대한 아쉬움, 지금 당장 바쁘게 살고 있지만 사람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이나 하는 일에 대한 회의감,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마음이나 감정관리 등으로 표현되는 내면의 요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다. 식물이 주는 단면적인 느낌부터 깊이있게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이나 자연 친화적인 삶을 바라는 분들이나 자연적 현상을 통해 경험한 사람들의 사연이나 이야기에 공감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은 괜찮은 의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나 자존감 강화, 나를 챙기면서 산다는 행위가 주는 자기애적 표현이나 이를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어떤 방향성이나 새로운 마인드를 통해 용기있게 나아갈 것인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연 없는 사람 없고 항상 갖은 장애와 불행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거나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법이다. 인생이라는 긴 과정 속에서 저마다의 꿈과 삶의 주관, 지향점 등은 달라도 자연이라는 불변의 가치가 주는 삶의 교훈이나 새로운 성장이나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절대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책의 저자가 말하는 식물과의 교감, 자연적인 의미부여와 소통법을 통해 공감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웅크린 나에게 식물이 말을 걸었다> 현실의 삶이 버겁고 어려운 분들, 어떤 형태로 나를 돌아보며 치유하거나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 알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자연 에세이북이다. 책을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