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누구니

너 누구니 - 젓가락의 문화유전자 ㅣ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3월

특정 민족이나 문화권, 또는 지역권을 소개할 때, 흔히 다양한 사물, 상징성이나 특수성을 갖고 있는 가치 등을 통해 표현하는 것은 일반적인 분석이자 평가일 수 있다. 우리 한국인을 표현하는 다양한 물건이나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부분,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어떤 의미부여 등을 통해 더 나은 형태로 살아가거나 후손들에게 계승, 또는 보전적 가치를 전해줄 것인지, 이 책은 이 의미에 대해 깊이있는 분석과 고찰 등을 통해 배우며 판단해 볼 수 있는 문화유전자적, 또는 한국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가치를 표현한 종합 가이드북이다.

<너 누구니> 어떤 의미에서는 단순한 정체성, 한국인이 갖는 문화적 특징이나 사람들의 특색 및 성향 등을 표현하는 도구로 판단할 수 있으나, 책의 저자는 우리의 음식과 문화적 요인, 젓가락이라는 구체적인 물건을 통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표현하며 대중들과의 공감대 형성이나 소통의 방향성 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책을 통해 저자의 논리나 주장에 대해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맹목적인 추종이나 일반화를 강조하는 것도 아니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며 공감해 보게 된다.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가 간과했던 부분에 대한 돌아보는 자세를 가질 수 있고, 또 몰랐던 정의나 의미에 대해선 새로운 관점에서 배우며 우리의 정체성과 문화적 산물, 형태 등에 대해 깊이있게 다가가 볼 수 있을 것이다.

<너 누구니> 왜 자신의 정체성이나 국가, 국민, 민족 단위에 대해 극단적인 사고나 잘못된 편견에서 벗어나 더 나은 형태로 판단해 봐야 하는지, 그리고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더 쉽게 배우며 알아갈 수 있는 의미있는 행동력 및 생각법 등이 무엇인지도 책을 통해 판단해 볼 수 있다. 시대를 앞서간 지성으로 표현되는 저자, 저자의 마지막 유작으로도 볼 수 있는 <너 누구니> 가볍게 배우며 판단할 수 있는 현실철학에 대한 배움, 또는 시대정신과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그 입장을 명확히 해볼 수 있는 문화인문학적 접근과 가치에 대한 답습이 무엇인지, 책의 내용을 통해 배워볼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한다.

또한 책에서는 어렵고 높은 수준의 지적 수준을 요구하는 정체성과 한국문화에 대한 언급 외에도, 우리 늘 접하는 음식을 소개하며 가벼운 가치나 당연하게 여기는 부분에 있어서도 우리 만의 특색과 전통, 또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형태로의 변화상 등을 고려하며 배울 수 있는 사회변화상이나 사람들의 모습이나 행동양식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의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예전에는 세계의 변화나 다른 문화를 통해 배우려는 자세나 더 낫다고 생각했던 입장이 강했다면, 최근의 문화트렌드나 흐름에는 우리 한국문화나 한국인들이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저자가 말하는 논리나 문화적 이론에 대해 어떤 형태로 배우며 더 나은 통찰력을 가져야 하는지, <너 누구니> 라는 책을 통해 읽으며 공감할 수 있고, 미래 지향적인 자세와 가치가 무엇인지도 만나보게 될 것이다. 읽고 배우며 철학적, 인문학적 통찰력을 가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