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검사생활

슬기로운 검사생활
뚝검 지음 / 처음북스 / 2022년 2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검사에 대한 이미지, 아무래도 각종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인해 권력형 비리의 주범, 또는 자신의 이권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나 무섭고 부정적인 이미가 연상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이들을 일반화 할 수도 없고 생각보다 사회는 착한 사람들, 또는 정의로운 사람들이 절대 다수로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마음 놓고 살아가거나 억울한 일을 당해도 구제받을 수 있는 그런 조직과 시스템으로 흘러가는지도 모른다. 이 책도 이런 일반적인 관점의 검사이야기, 또는 공감할 수 있는 에세이북으로 볼 수 있는 책으로 검사가 무엇이며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리고 솔직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슬기로운 검사생활> 누구나 바라는 고위직 공무원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며 출세나 성공을 위해 좋은 이미지로 평가받지만 검사가 갖는 실무적 권한이나 정치형 검사, 권력과의 유착을 통해 부정을 저지르는 일부 몰지각한 검사나 법조인들로 인해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검사의 일상이나 일과, 어떤 형태로 법률서비스나 자문을 행하며, 어떤 기준으로 정의로운 판견, 또는 헌법해석과 법치주의를 활용하며 일반인들과 소통하거나 마주하고 있는지, 이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사람은 믿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법이라는 시스템이나 제도적 장치를 통해 누구나 공정하고 공평한 판결을 받기 위해 이런 행정조직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분야를 가더라도 타락한 사람들은 존재하며 권력에 가까울수록 이런 사람들이 더 드러나는 법이다. 검사에 대한 평면적 이미지, 영화나 드라마가 말하는 그런 평가보다는 현실에서는 어떤 형태로 사회와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거나 헌신하고 있는지, 이에 대해서도 조명하며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슬기로운 검사생활> 어렵고 복잡한 법해석, 다양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현실에서 이들은 어떤 조건과 기준으로 형량을 집행하거나 법치주의나 사회질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이를 현실적으로 바라보며 공감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검사라는 직업 자체가 매우 어렵고, 되는 것조차 엄청난 경쟁과 능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그만큼 사회적인 기대감이나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신뢰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워낙 정보와 지식이 개방된 요즘 사회에서 검사라는 직업이 퇴색된 의미도 있고, 예전처럼 막강한 권한과 힘을 바탕으로 대중들 앞에서 군림할 수 없다는 점을 바탕으로 책의 내용을 읽으며 생각해 보자. <슬기로운 검사생활> 어떤 부분에서는 매우 어렵고 직업적 자존심, 책임감 등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며 법과 정의, 법조인의 자부심과 사명감 등이 무엇인지도 읽으며 공감해 볼 수 있다. 소통과 공감의 방향성으로 접하며 더 나은 생각으로 검사라는 직업에 대해 판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