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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의 역사 - 음식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
윌리엄 시트웰 지음, 문희경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2월
평점 :
먹고 살기 위해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 결국 우리 인간은 기본적인 요건과 욕구의 발현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이는 역사가 증명하며 문명이 급격하게 발전된 현대사회에서도 유효한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음식과 요리에 대한 소개, 또는 관련 역사에 대한 언급 정도로 볼 수도 있지만 더 큰 단위에서 본다면 음식과 외식문화, 음식인문학 자체에 대한 종합적인 의미들을 잘 표현한 책으로 가장 기본적인 단위나 개념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마주하며 더 나은 판단을 해야 하는지 이 의미에 대해 잘 표현한 가이드북으로 볼 수 있다.
<외식의 역사> 예전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사건이나 인물의 등장, 정치적인 논쟁 등으로 인해 역사가 주로 쓰였다면, 최근의 흐름은 이 문제를 바탕으로 더 높은 가치의 삶의 의미부여나 개념화 등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해당 분야의 중요성이나 가치를 낮게 보는 것은 아니며 이런 과정을 통해 인류의 문명사, 문화사, 또는 근본적인 요소로 볼 수 있는 미시사 및 생활사에 대해 공감하며 어떤 형태로 더 나은 가치나 미래 지향적인 결과물을 만들 것인지, 이에 대한 접근이 더 현실적인 반응인지 모른다.
책에서도 누구나 쉽게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외식문화나 레스토랑에 대한 언급을 통해 관련 분야의 종사자가 말하는 현실문제나 변화상에 대한 언급, 이를 대중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어떤 형태로 우리는 음식인문학에 대해 생각하며, 더 큰 가치나 결과를 부여하고자 하는지, 이에 대해서도 비교하며 판단해 보게 된다. 특히 다양한 차별과 차이, 서로 다름에 대한 몰이해와 존중 자체가 결여된 요즘 사회에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공통적인 가치나 요소로 볼 수 있는 음식이나 요리를 통해 풀어내는 과거에 대한 진단과 언급, 역사적 해석 등은 그 자체적으로도 유의미한 가치를 갖고 있다.
<외식의 역사> 가볍게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음식인문학 가이드북, 또는 생소해 보일 수도 있는 미시사 및 생활사에 대한 깊이있는 접근 등으로도 활용해 볼 수 있다는 점 등 책 자체가 갖는 장점이 명확하며 그 방향성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이에 대해서도 저자는 잘 표현하고 있다. 비슷한듯 다른 느낌, 다르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는 비슷한 면모를 갖추고 있는 외식의 역사에 대한 언급과 표현, 오늘 날의 가치로 승화해도 배울 점이 많고, 예전 고유의 가치나 전통적 의미로 해석해도 괜찮은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배우며 판단해 보자. 또한 음식인문학적 가치와 해당 분야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표현한 책이라 읽으며 많은 부분에서 공감해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