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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아파트먼트 - 팬데믹을 추억하며
마시모 그라멜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2월
평점 :
지금도 우리가 체감하며 생활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 새로운 시대라고 지칭되는 팬데믹 사회로 진입했지만, 상황이 나아졌다고도 볼 수 없고 오히려 역행하거나 다양한 사회문제나 현상이 양산되는 모습이다. 이에 이 책은 우리가 현실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외면하지 말아야 하는 가치가 무엇이며, 이런 사회문제나 변화상 속에서 어떻게 삶의 중심이나 더 나은 판단을 통해 극복하거나 다양한 관계에 대해서도 함께 판단하며 더 나은 내일과 미래를 그려나가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소설적 기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고, 또 다른 의미에서는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통한 에세이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태리 아파트먼트> 팬데믹 시대는 이미 도래했고 전 세계가 이로 인해 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누군가는 이같은 사태에 대해 기록하거나 잊지 말자는 개념으로 승화할 수 있고, 또 다른 이들은 원인이 무엇이며 이를 극복하며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문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어떤 생각을 바탕으로 접근하며, 대중적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말하고자 할 것이다.
책에서도 거창한 의미나 단위, 전문가들의 의견을 강조하진 않는다. 오히려 보통의 사람들, 일반적인 관점에서 이런 현상과 변화가 어떤 효과와 영향력을 제공했는지, 우리가 겪은 가까운 과거의 사례를 통해 공감하거나 진단해 볼 수 있고, 그렇다면 더 나은 형태로 나아가기 위한 조건으로 무엇이 해결되어야 하는지, 이 의미에 대해서도 판단해 보게 한다. <이태리 아파트먼트> 빠르게 흘러가는 현재의 관점에서 이런 현상을 경험했다는 것이 결코 자랑스러운 과거나 역사는 아닐 것이다. 다만 장점 만을 내세우는 자세보다는 현실문제나 단점에 대해서도 함께 언급하며, 반면교사의 모델로 왜 삼아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가치와 정신을 조언해 줄 수 있는지, 이 의미에 대해서도 읽으며 판단해 볼 수 있다.
지금도 사회는 복잡하게 돌아가며 매우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나 결과를 만드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소외되거나 시대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분열과 대립을 일삼는 또 다른 누군가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 팬데믹이 강타한 새로운 사회의 모습, 그리고 우리가 마주한 현실문제가 무엇이며, 어떤 형태로 돌아보거나 점검하며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책을 통해 읽으며 더 깊은 관심을 갖고 공감해 보는 자세를 가져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어쩌면 저자가 바라는 의도이자 모습일 수도 있는 만큼 책을 통해 읽으며 판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