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이란 무엇인가

감옥이란 무엇인가 - 철학자가 묻고 교정학자가 답하다
이백철.박연규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12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감옥이나 교도소에 대한 관심은 비주류에 가까운 분야일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으며 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분들의 경우 어떤 형태로 자신의 업에 대해 일정한 사명감이나 책임의식 등을 갖고 살아가는지, 이 책은 그 의미에 대해 읽으면서 공감해 볼 수 있다. 책에서는 법과 범죄에 대한 언급, 교정교화에 대한 정의 및 소개, 사회복귀를 바라보는 눈, 교도소 안과 밖의 세상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며 우리들에게 새로운, 혹은 낯선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인 책이다.

일반적으로 범죄나 범죄자의 경우 부정적인 인식과 평가가 강하며 법이 존재하는 범위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관점 자체가 부정적인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거나 법의 영역에서만 평가하고 사회복귀에 대해 맹목적으로 비난하거나 교정교화 자체가 안된다고 생각하며 그들에 대해 모두가 외면하게 된다면 더 큰 사회문제와 범죄의 증가, 또 다른 의미에서는 우리 모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물론 관련 감독기관이나 종사자들이 알아서 하겠지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알기 어려운 정보와 그들의 생활상, 현실에 대해 마주하며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느낌을 주는 책이다. 

누구나 일정한 사회경험이나 교육과정을 통해 감옥이나 교도소는 부정적인 곳이라는 느낌이 강할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보통의 삶,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우 그곳에 갈 일도 없고, 이들과 다른 생각과 일상을 살아갈 권리가 있는 것 또한 당연한 부분이다. 하지만 책에서는 교정학에 대한 소개와 소회, 범죄문제나 범죄자들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 감옥이나 교도소가 주는 사회적 평가나 느낌이 무엇인지, 이에 대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누군가는 억울하게 갈 수도 있고, 흉악범들의 경우 매우 당연하게 가서 그곳에서도 악행을 저지르며 살아가기도 한다. 

<감옥이란 무엇인가> 어떤 기준으로 바라보든 부정적인 느낌과 평가가 강한 그곳, 하지만 저자는 어떤 의미로 우리들에게 감옥과 교도소에 대해 말하며 교정교화의 현실와 사회적 한계, 제도의 문제점이나 개선책 등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는지, 그 의미에 대해 파악해 봐야 한다. 개인에 따라 주관적인 요소가 충분히 개입할 수 있는 주제라서 보는 평가와 기준도 다르겠지만, 이를 종합적인 관점에서 그들의 현실과 우리 사회의 제도 및 시스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본다면 괜찮은 의미를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해 또 다른 느낌의 인문학적 가치에 대해 읽으며 답습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