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한글로 읽는 교양 세계사

영어와 한글로 읽는 교양 세계사
박찬영 외 지음 / 리베르스쿨 / 2022년 1월

교과서에서 알려주지 않는 세계사 이야기, 최근에는 다양한 미디어의 발달, 그리고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으로 인해 역사에 대한 관심 자체가 높아졌고, 이에 깊이있는 역사적 정보와 지식을 얻고자 하는 분들의 경우 세계사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많이 배우려고 하는 추세이다. 또한 국제관계나 정세에 대한 이해나 우리와 다른 문화권, 지역권의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며 더 괜찮은 통찰력을 가질 수 있는지, 이에 대한 일정한 해답도 세계사 공부를 통해 일정 부분 채우거나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사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나열, 암기 과목 정도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단면적인 자세로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조금 독특한 방식으로 세계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영어와 한글로 함께 읽으며 세계사의 흐름이나 역사적 사건에 대해 조명하고 있고, 동양사와 서양사 전반에 걸친 주요 사건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가이드북이다. 특히 지도나 그림을 통한 쉬운 전달에 공을 들인 모습이며 다소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영어에 대한 표현 자체로 인해 읽기가 주저되는 분들도 있으나 적절한 한글 해석을 통해 세계사의 재미와 의미를 더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는 역사라는 한 분야 만을 고집하는 예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와의 상관관계나 이해관계 등을 배우면서 유추할 수 있고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더 깊이있는 내용으로 다가오며, 초보자나 입문자의 경우에는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는 다른 확연한 특장점이 존재하는 세계사 가이드북이다. <영어와 한글로 읽는 교양 세계사> 어려운 사건을 영어식 풀이로 해석한다면 누구나 흥미를 잃겠지만, 책에서 소개되는 주요 사건들의 경우 세계사적 변곡점에 해당되는 내용들을 주로 언급하고 있으며 동양사와 서양사의 비교, 구분이 가능하다는 점과 현재의 관점에서 우리는 세계사를 어떤 분야나 형태로 활용해 나가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서도 일정한 교훈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다.

그래도 어렵다는 분들의 경우 한글 세계사를 위주로 본다면 괜찮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그림과 지도를 통해 최대한 쉽게 세계사를 표현하고 있는 점은 글자로 배우는 세계사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부분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서로 다른 영역의 분야를 이해하는 의미로도 접근해 볼 수 있고 주요 전쟁사나 사건, 사고를 바탕으로 보고 싶은 분들의 경우에도 책을 통해 원하는 내용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리베르스쿨이 출간한 새로운 형태의 세계사 가이드북, <영어와 한글로 읽는 교양 세계사> 를 통해 이 시대에 맞는, 그리고 요구되는 세계사적 안목이 무엇인지 배우며 활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