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신처에서 보낸 날들
장길수 지음 / 열아홉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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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북한에서는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고 실제 탈북민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유추해도,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습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 범위나 잔혹성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아무래도 체제강화와 유지를 위한 통치수단 및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겉으로는 북한 정권을 따르는듯 보이나, 여전히 속으로는 자유를 향한 갈망,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체제의 우월성에 동화되거나 공감된 모습을 통해 하루 하루를 버티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입장에서 이는 중요한 문제가 된다. 갈수록 분단이 고착화 되면서 새로운 세대들의 경우 통일문제나 북한을 바라보는 입장차이가 많이 변했고, 굳이 통일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 요즘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한민족이며 우리의 법에서도 북한을 바라보는 기준 자체가 변하지 않고 있고 그들을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마다 다른 정치적 사상이나 신념, 이념 등의 문제로 인해 유화적으로 바라보는 입장도 있고, 반대로 강경한 태도를 통해 우리가 북한을 흡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 또는 또 다른 의미에서의 내부 분열이나 사회 갈등을 야기하는 요소들을 배제하더라도, 책에서 말하는 북한 인권문제나 탈북민들의 경험담, 사례 등에 대해선 포괄적인 개념으로 접근하며, 이해하는 자세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이 책도 경험담을 통해 말하는 탈북의 과정, 북한사회의 현실, 그들이 감추고자 북한의 민낯 등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고 어떤 과정을 통해 목숨을 걸면서까지 탈북을 하는지, 왜 그들은 탈북을 통해 많은 것을 이루거나 자유 자체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우리의 관점이 아닌 그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은신처에서 보낸 날들> 한국판 안네의 일기라고 평가받을 만큼 사실을 바탕으로 탈북민의 현실, 북한사회의 이면에 대해 자세히 표현하고 있는 이 책은 먹고 살기 바쁜 우리들에게 또 다른 관점에서 북한과 북한 주민들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가이드북일 것이다.


말도 안되는 독재의 유지, 주민들을 노예화 하면서까지 권력을 지키고자 하는 북한의 존재는 우리가 반감과 거부감, 굳이 통일을 해야 하나? 하는 회의적인 생각마저 들지만 모든 이들을 일반화 할 수 없듯이 북한 주민들의 고충과 탈북민들의 애로사항,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암묵적으로 묵인하고 있는 탈북의 과정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세계화 시대를 맞아 인권문제는 늘 잡음과 논란의 연속이다.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북한 정치범수용소, 여전히 이념이나 정치적인 성향으로 인해 북한 인권에 대해선 침묵하는 우리의 지식인들까지, 많은 부분에서 책이 주는 어두운 단면이 강하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은신천에서 보낸 날들> 책을 통해 접하며 해당 문제에 대해 작은 관심과 배려의 자세를 가지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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